‘하위팀 저승사자’ LG, PS행 청신호
입력 2020.07.30 10:32
수정 2020.07.30 10:33
9위 SK와 10위 한화 상대로 무려 18승 2패
6위와 격차 벌리며 PS 진출 가능성 높여

LG 트윈스가 9위 SK 와이번스를 제물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LG는 2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원정경기서 11-6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38승 1무 31패를 기록하게 된 LG는 4위 KIA에 반 게임차로 다가섰다. 또한 6위 kt와는 3게임으로 격차를 벌리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올 시즌 LG는 하위팀에 저승사자나 다름없다. 9위 SK를 상대로 9승 2패, 10위 한화를 상대로는 9번 만나 아직 패하지 않았다. 두 팀을 상대로는 18승 2패. 승패 마진이 무려 +16이다. 잡을 팀은 확실히 잡고 가는 모습이다.
하위팀을 상대로 많은 승리를 챙긴 것이 무슨 대수냐고 여길 수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통상 3연전을 앞두고 KBO리그 10개 팀들은 2승 1패를 현실적인 목표로 삼는다. 아무리 전력이 강한 팀이라도 1경기는 패할 수 있고, 약팀도 3경기 중에 1경기는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야구다.
디펜딩챔피언 두산은 올 시즌 2할대 승률을 기록 중인 한화와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강팀이 약팀을 상대로 매번 승리하라는 법이 없는 게 야구다. 그만큼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매 경기 위닝시리즈만 해도 승률이 0.666인데 LG는 SK와 한화 상대로 승률이 무려 0.900이다.

특히 SK를 상대로 열세 시즌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반갑다. LG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SK에 상대전적에서 뒤졌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6년 묵었던 한을 제대로 풀어내고 있다.
주말시리즈에서는 아직 올 시즌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한화를 만나게 돼 상위권 도약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향후에도 SK와 한화를 승수자판기로 삼을 수 있다면 LG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매우 크다. 물론 포스트시즌에서의 선전은 별개의 문제다.
포스트시즌을 통해 보다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원한다면 정규리그서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