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KB증권, '투자자보호' 위해 FX마진거래 업무 중단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07.23 08:27 수정 2020.07.23 08:27

신규 계좌 개설 불가…기존 보유 잔고 청산 예정

KB증권이 다음 달 24일부터 FX마진거래 업무를 전격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소재 KB증권 본사 전경 ⓒKB증권 KB증권이 다음 달 24일부터 FX마진거래 업무를 전격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소재 KB증권 본사 전경 ⓒKB증권

KB증권이 최근 개인 투자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외환차익거래(FX마진거래) 업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는 8월 24일부터 FX마진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선 FX마진거래를 위한 신규 계좌 개설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다. 또 올해 말까지 기존 계좌의 보유 잔고도 일제히 청산될 예정이다.


장외 파생상품인 FX마진거래는 최대 10배 차입투자(레버리지)를 동원해 두 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아 환차익을 노리는 거래다. 특히 환율에 익숙치 않은 개인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아 '개미들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고위험·고수익 금융투자상품인 만큼 금융당국 인가를 받은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를 위해서는 거래 단위당 1만 달러(약 1200만원)의 개시 증거금 등이 필요하다.


이에 최근 불법 사설 거래업체들이 증거금에 부담을 느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도박에 가까운 초단기 소액 거래를 운영하며 투자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설 FX마진거래에 대해 지난 달 '소비자 경고'를 발령하기도 했다.


KB증권 관계자는 "투자 위험도 등 전반적인 검토를 거쳐 고객 보호 차원에서 거래 업무를 중단하게 됐다"며 "이와 관련한 거래 수요는 장내 통화 선물 거래로 돌아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