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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한강유역환경청, 인천 수돗물 유충발생 원인조사반 구성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0.07.17 13:52
수정 2020.07.17 13:52

환경부, 시도 상수도사업본부장 등 관계자 화상회의 개최


인천 공촌정수장에서 발생한 깔따구. ⓒ환경부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최근 인천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17일 오전 홍정기 환경부 차관 주재로 시도 상수도사업본부장 및 환경국장, 유역(지방)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등 물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환경부는 전국 정수장·배수지 등을 점검해 유충이 발생할 경우 즉시 관할 환경청으로 하여금 한국수자원공사 유역수도지원센터 등 전문기관 협조를 받아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또 최근 인천 등 유충 발견 사례를 다른 시도에 알리고,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름철 정수시설 및 배수지, 저수조 관리 등을 철저히 하도록 안내했다.


최근 인천시에서 발생한 유충은 공촌정수장 수돗물 맛·냄새·미량유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설치한 입상활성탄지에서 번식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경부는 입성활성탄지와 민원제기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이 동일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를 분석 중이다. 또 환경부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인천 지역에서 문제가 된 공촌정수장과 동일한 공정(입상활성탄지)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 44개 정수장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입상활성탄지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일반 정수장(440개)에 대해서도 운영관리 실태 및 깔따구 등 소형생물 서식 여부 등을 긴급점검하도록 관련 문서를 전달했다.


인천시는 최초 유충 발생(7월 9일)은 배수지를 거치지 않은 직결급수지역에서 주로 발생했고, 이후 공촌정수장 일부 계통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시에서 13일 밤 11시경 유충 공급원 역할을 한 입상활성탄지 운영을 중단하고 표준정수처리공정으로 전환했기에 추가적인 급속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입상활성탄을 거쳐 공급된 공촌정수장 공급계통 관로 및 배수지내 잔류 유충이 일부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상수도 관련 전문가들은 소규모 간헐적인 유충발생은 저수조 청소, 배수지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인천시와 같이 수돗물을 공급받는 다수 주택(수용가)에서 유충이 발생한 사례는 통상적인 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은 공동으로 원인조사반을 구성해 활성탄지에서 유충이 어떻게 번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명확한 원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7일부터 상수도 및 유충 분야 민·관·학 전문가 14명으로 원인조사반을 구성·운영하고, 18일부터 현장조사에 착수한다. 원인조사반은 상황종료 시까지 활동하며 유충 발생원인, 정수시설 안정성 확보 방안, 재발방지 대책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을 비롯해 시흥, 화성 등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현장확인에 나섰지만 신고세대 외에는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수돗물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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