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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규모 콘텐츠…'스타 군단' 업은 카카오M '청사진'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입력 2020.07.15 09:06 수정 2020.07.15 09:07

장르 플랫폼 경계 허무는 오리지널 콘텐츠

매니지먼트 사업 고도화…글로벌 경쟁력 강화

ⓒ카카오M ⓒ카카오M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이 가요, 드라마, 예능, 영화, 뮤지컬 등 대중문화 주요 영역에 손을 뻗치며 엔터테인먼트사로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M은 가수 연예 기획사, 콘텐츠 제작사 등을 거느리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M이 인수한 대표적인 가수 기획사로는 이담엔터테인먼트(아이유),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우주소녀·몬스타엑스·케이윌·소유 등),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허각·에이핑크)가 있다. 배우 전문 소속사로는 어썸이엔티(박서준·한지혜), 매니지먼트 숲(공유·공효진·수지·전도연) BH엔터테인먼트(이병헌· 한효주·김고은·한지민), VAST엔터테인먼트(현빈), 제이와이드컴퍼니(김태리· 이상윤), 킹콩바이스타쉽(송승헌·유연석·임수정·이동욱) 등이 있다. 드라마 제작사로는 글앤그림미디어, 로고스필름, 메가몬스터, 영화제작사로는 사나이픽처스, 영화사 월광, 공연제작사로는 쇼노트가 있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지난해 취임한 김성수 카카오M 대표가 회사의 영역 확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본다.


14일 오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카카오M 미디어데이에서 김 대표는 "방송 채널에서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보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며 "시청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TV보다 훨씬 더 유용하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대안 매체가 나왔는데 TV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서 돌파구를 찾다가 카카오M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카카오M은 각 분야 뛰어난 역량을 갖춘 산업 내 다양한 톱탤런드(Top Talent)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최소 4000억원 이상 규모의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배우, 가수 등의 탤런트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지식재산권) 뿐만 아니라 작가·감독·작곡가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들과 함께 콘텐츠를 기획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비즈니스 리더 등이 모두 대상이다.


김성수 대표ⓒ카카오M 김성수 대표ⓒ카카오M

대표적으로 탤런트IP 영역 확장을 위해 연예인들이 직접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개인 디지털 채널을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공간에서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상품을 기획·유통·마케팅하는 일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음악 레이블, 배우 매니지먼트, 작가, 감독, 제작사 등 공격적인 인수가 '독과점'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표는 "독과점이 아닌 발전"이라고 강조한 뒤 "한국의 많은 기획사, 제작사들은 영세해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며 "투자를 받는 회사들도 우리와 함께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는지 평가하듯, 이 사업은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맞아야 한다. 콘텐츠를 발전시키기 위해 뜻을 함께하는 회사들이 같이 한다는 관점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M은 글로벌 투자회사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약 2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카카오M 기업가치는 약 1조 70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아울러 2023년까지 3년간 총 3000억원을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제작한다. 특히 2023년에는 연간 15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선보일 계획으로, 향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며 엔터테인먼트 전반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카카오M의 이런 행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여러 사업 계획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은다.


배우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다 보니 안정적인 재무 구조가 뒷받침되고, 업계 정보 교류도 빨라서 도움이 된다"며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 사업을 확장할 기회라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관계자는 "카카오M이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들었다. 소속 배우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윈윈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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