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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기획┃‘K웹툰’에 반하다③] 건들면 대박?…“갑질·불공정 계약 여전”

  • [데일리안] 입력 2020.05.27 10:44
  • 수정 2020.05.27 16:44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편의점 샛별이'ⓒ탑툰

“웹툰 산업의 성장이요? 당연히 체감하죠. 연재처가 늘어나기도 했고요.”


한 웹툰 작가의 말처럼 웹툰 산업은 매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콘텐츠 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58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산업 부문에서 매출액이 증가했는데, 가장 매출이 크게 늘어난 분야는 만화(10.4%)였다


콘텐츠 수출액에서도 만화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2019년 상반기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8억 1000만 달러(약 5조6000억원)인데, 만화의 수출액 증가율은 평균의 2배 12.8%였다.


진흥원은 "국내 만화, 웹툰의 디지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전문업체들의 국내외 경쟁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진흥원은 특히 K웹툰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목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등 글로벌 8개 국가에 170여개 웹툰이 공급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웹툰 산업의 성장에는 스마트폰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남미, 아시아 지역에 빠르게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콘텐츠 환경 자체가 웹툰이 활성화 되는 분위기로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웹툰은 5~15분의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스낵컬처'라는 트렌드에 잘 들어맞는다. 또 완성도 있는 이야기와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작화 기술이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댓글 등을 통해 독자끼리, 또는 독자와 작가의 소통을 통해 작품 완성도를 높인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넷플릭스

관건은 웹툰 산업이 어디까지, 얼마나 커지느냐다. 네이버웹툰은 '마음의 소리', '유미의 세포들' 등 인기 웹툰의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네이버웹툰 측은 "웹콘텐츠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콘텐츠 산업의 핵심"이라며 "작품 개별적인 가치를 넘어 2차 창작물의 원천 소스로 주목받는다. 웹툰은 단행본을 시작으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 콘텐츠 제작의 중심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웹툰 산업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더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인기 웹툰 '와라 편의점'을 쓴 지강민 작가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포털이나 플랫폼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고, 몇몇 업체들은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국내보다 해외 웹툰 산업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웹툰 산업의 전망에 대해 신 원장은 "'웹툰' 그 다음, 'NEXT 웹툰'의 신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생활 속 하드웨어의 변화에 따라 보는 방식이 함께 바뀔 것이다. 만화는 종이를 시작으로 웹과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웹툰으로 자리 잡았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따라 초연결, 초지능으로 생활환경이 변하면서 창작플랫폼도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K웹툰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불법 복제를 피하기 위한 지식재산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가 추산한 웹툰의 불법 복제, 유통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지난해만 해도 2조원에 육박한다.


신 원장은 "온라인에서 불법 만화 유통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사업자에 의해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행정규제는 한계가 있다"며 "사법적으로 불법행위를 근절할 방안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은 곧 돈’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웹툰 작가들이 겪는 애로사항도 생겼다.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당하는 부당한 계약해지나 수익 배분 등이 대표적 사례다.


지 작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웹툰 기획사나 에이전시가 우후죽순 생겼다가 없어졌다"며 "웹툰이 돈이 된다는 생각으로 쉽게 뛰어들다 보니 검증되지 않은 업체가 많아졌다. 갑질과 불공정한 계약을 경험한 작가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한 웹툰 작가 역시 "수입 배분이나 계약 관계의 공정함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며 "웹툰 산업이 발전하는 동안 국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여러 미디어 플랫폼들도 발전했다. 새로운 미디어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웹툰이 시장을 현명하게 이끄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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