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명한 공수처장 추천위원, 'n번방' 공범 변호 논란으로 자진사퇴
입력 2020.07.13 18:51
수정 2020.07.13 20:50
與 지명한 장성근, 조주빈 공범 '부따' 강훈 변호
"부모와 인연으로 부득이하게 사건 수임"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여당 몫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으로 결정한 장성근 전 경기중앙변호사회 회장이 'n번방' 조주빈의 공범으로 지목된 '부따' 강훈씨(18세)를 변호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자진 사퇴했다.
장 전 회장은 이날 "피의자 부모와 예전부터의 인연으로 부득이하게 사건을 수임했고 현재 사임계를 제출한 상황이지만 이 부분이 공수처 출범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친다면 개인적으로 역사적으로 용납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 전 회장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 담임교사였던 A씨의 딸에 대한 살인을 조주빈에게 청부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된 강씨의 변호를 맡아 왔다. 장 전 회장은 강씨가 지난 2018년 담임교사 A씨를 협박하고 스토킹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원을 선고받을 때도 그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민주당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추천위원장인 백혜련 의원은 "사건 수임은 당사자가 공개하지 않는 한 인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라는 상징성과 무게를 감안할 때 더욱 세밀하게 살폈어야 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조속히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선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