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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선엽 장군, ‘서울 현충원’에 모셔야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0.07.12 08:30
수정 2020.07.12 08:10

좌파들의 준동이 대세가 돼 버린 왜곡과 혼돈의 시대

“당신들은 위기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

ⓒTV조선 화면 캡처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여기서 밀리면 바다에 빠져야 한다. 우리가 밀리면 미군도 철수한다. 그러면 대한민국은 끝이다. 사단장인 내가 앞장서겠다. 내가 두려움에 밀려 물러서면 나를 쏴라.”


1950년 8월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투에서 당시 국군 1사단장(준장)이던 백선엽 장군은 권총을 빼들고 적진으로 직접 돌격했다. 창군 이후 장군이 직접 적진으로 돌격한 전무후무한 사례다. 그리고 처절한 전투로 적의 예봉을 꺾고 나라를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구했다. 이어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으로 전황을 뒤집고, 10월 18일 평양에 처음 입성해 민족의 자존심과 국민의 사기를 드높였다


전쟁 중 제1사단장, 제1군단장, 휴전회담 초대 한국대표, 야전전투사령관, 제2군단장 등을 거쳐, 32세이던 52년 7월 육군참모총장에 올라 군 현대화를 이끌다 53년 1월 국군의 첫 대장에 오른 6·25 전쟁 영웅 백선엽,


그는 전쟁 발발부터 정전협정 체결 때까지 1128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전선에서 격전을 치르며 숱한 생사의 고비를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며 국가와 민족에 헌신한 진정한 ‘살아 있는 전설’이었다.


숭고한 헌신과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한 군 건설의 초석을 다진 참 군인의 표상 백선엽,


그야말로 “진심으로 그리워질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다.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일했던 짧은 기간을 ‘친일’로 몰아 장군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이 대세가 돼 버린 왜곡과 혼돈의 시대.


1943년 이후 독립군이 사방으로 흩어져 독립군과 어떠한 전투를 벌인 사실이 없음에도 장군을 친일로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역사왜곡이다. 무엇보다 장군은 45년 광복을 맞아 평양에서 당시 평안남도 인민 정치위원회를 이끌던 민족지도자 조만식 선생의 비서로 일했는데 위대한 독립운동가 조만식 선생이 친일파를 비서로 기용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결국 장군을 친일로 매도하는 것은 장군을 철천지원수(徹天之怨讎)로 생각하는 ‘북한 편들기’가 아닌가.


장군의 희생과 헌신으로 자랑스러운 우리 군은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던 상태에서 현대식 무기와 장비로 무장한 60만 강성대군으로 성장했다.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무적의 나라, ‘인빈서블 코리아(Invincible Korea)’로 만들었다. 그러나 현 좌파 정권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가?


호국의 간성(干城)인 군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와 존경을 보내고 있는가? 장군을 ‘육군장’과 ‘대전현충원’으로 모시는 것이 과연 합당한 예우인가? 국립묘지에서 파내겠다는 좌파 일부의 망동(妄動)에 암묵적으로 동조 내지 나아가 조장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군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표하여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야 한다. 나라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그 유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소리장도(笑裏藏刀)’란 말처럼, 웃는 얼굴 뒤에 칼을 숨기는 나라가 북한이다. “담담타타(談談打打) 타타담담(打打談談)”이란 말처럼 공격하면서 대화하고, 대화하면서 공격하는 나라가 북한이다.


과거 냉전시대의 적폐적 사고가 아니라 그동안 역사에 의해 검증된 진리다. ‘종전선언’과 ‘종이 위의 평화협정’만으로 전쟁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끝날 수 없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진리가 아닌가.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 미국 워싱턴에 있는 6.25 전쟁 기념비에 새겨진 경구다. 자유는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고귀한 희생을 딛고 자란다는 뜻이다. 보훈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강한 국가를 만드는 주춧돌이다. 나라 위한 희생이 보상받지 못하는 나라는 결코 정의로운 나라가 아니다.


“시대가 부여한 역할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살아생전 항상 자신을 ‘노병’으로 불러달라며 스스로를 낮췄던 백선엽,


대한민국의 근간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지금, 떠나시는 장군은 우리들 모두에게 묻고 있다. “당신들은 위기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


우리는 분명히 답해야 한다.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초석을 다진 진정한 국군의 아버지, 구국의 영웅이 6·25전쟁 중 전사한 12만 호국 영령들,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과 함께 “민족의 얼이 서린 곳, 해와 달이 보호하는 동작동 언덕”에 영면하지 못한다면 이는 나라도 아니라고.


글/서정욱 변호사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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