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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과 괴리율 커진 SK주가, 우려보다 기대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0.07.12 06:00 수정 2020.07.12 07:25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38% 올라, SK는 13% 하락으로 엇갈린 흐름

SK 저평가 매력 부각, 다른 자회사들의 IPO 가능성으로 기대감커져

SK바이오팜이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SK바이오팜이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SK바이오팜이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한 이후에도 모회사인 SK 주가는 오히려 떨어지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증시에 입성한 이후 SK바이오팜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SK는 오히려 뒷걸음질치며 주가 괴리율이 크게 확대됐다. 하지만 향후 SK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는 전장대비 3000원(1.23%) 하락한 2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팜은 이날 20만5500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SK바이오팜은 증시 첫날인 지난 2일 종가기준 12만7000원 대비 38.2%가 올랐다. 같은기간 SK는 13.6%가 떨어지며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SK와 SK바이오팜의 주가 괴리율이 커진 배경으로 SK주가가 자회사의 상장 소식이 알려진 지난 5월 중순 이후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5월 중순부터 7월 2일 상장직전까지 SK 주가는 약 63.2%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자회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후 SK바이오팜의 상장이후 오히려 SK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SK바이오팜도 유통주식수 부족으로 인한 수급 효과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SK바이오팜은 지난 9일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전날보다 5.30% 떨어진 2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이 16조934억원에 육박하는데 이 정도 규모의 시총으로는 향후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SK바이오팜의 유통주식수가 13%에 불과하다는 점 때문이다.


오히려 모회사인 SK의 저평가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외에 SK실트론과 SK팜테코 IPO 가능성이 높은데다 에어아시아 지분 인수 협상 등을 비롯해 모빌리티 기반확보를 위한 신규 투자가 예상된다"며 "투자금 회수에 따라 실적과 별개로 DPS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점은 추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SK하이닉스 자회사 이전으로 인한 순자산가치 확대 기대감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코스피200 등의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시 SK로 수급효과가 전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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