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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개소세 혜택에 6월 판매 급증…독일차 '승승장구'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07.03 10:32 수정 2020.07.03 10:49

수입차, 개소세 인하 효과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

벤츠·BMW 등 상승세 뚜렷, 토요타·혼다 등 하락세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300 4MATIC, 폭스바겐 티구안, BMW 뉴5시리즈,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각 사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300 4MATIC, 폭스바겐 티구안, BMW 뉴5시리즈,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각 사

수입차업계가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국적별로는 독일차 브랜드의 장악력이 크게 늘어난 반면 일본차 브랜드는 지난해 불매 운동 이후 갈수록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7350대로 전년 동월 1만9386대 보다 41.1% 증가했다.


쉐보레 6월 등록대수(1292대)를 제외하면 2만6058대로 전년 동월 보다 34.4% 증가했다. 쉐보레는 지난해 11월 판매분부터 정식 집계됐다.


판매 증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개소세 인하와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차 브랜드들이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6월 판매량은 7672대로 전년 동월 보다 15.7% 증가했다. 이중 E300(4매틱)은 6월 한 달간 1376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2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E250, C200이 각각 3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 코리아는 6월 전년 동월 보다 23.6% 많은 4069대가 판매됐다.


아우디 코리아는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A6 40 TDI를 앞세워 6월 한 달간 340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34만% 급증한 수치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재개한 바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도 티구안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08.3% 늘어난 1308대 판매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인증이 지연되면서 작년 6월 판매량이 628대에 그쳤으나 작년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들 독일차 4개사의 6월 합산 판매 대수는 1만6450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쉐보레 제외)의 63.1%에 달한다. 작년 54.4%와 비교해 8.7%p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독일 4개사의 점유율은 65.6%로 전년 동기 50.7%와 비교하면 14.9%p 상승했다. 수입차 10대 중 7대는 독일차인 셈이다.


독일차 브랜드가 무섭게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렉서스, 토요타 등 일본차 브랜드는 판매가 크게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차 브랜드 5곳의 6월 점유율은 14.1%로 지난해 6월 점유율인 20.4%과 비교해 6.3%p 하락했다.(쉐보레 제외) 상반기 점유율 역시 작년 21.5%에서 올해 8.3%로 크게 떨어졌다. 10대 중 2대가 일본차였다면 이제는 0.8대로 떨어진 셈이다.


작년 6월 1302대를 판매한 렉서스 코리아는 지난달 1014대에 그치며 22.1% 감소했다. 토요타 코리아 역시 52.0% 떨어진 665대에 그쳤다.


혼다 코리아는 작년 6월 801대에서 올해 6월 130대로 83.8% 급감했다. 인피니티 코리아는 41.7% 떨어진 102대에 그쳤다.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닛산과 인피니티는 오는 12월 말부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닛산은 그간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했으나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부득이하게 철수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닛산은 한국 철수를 앞두고 기존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파격 할인' 정책을 시행, 6월 한 달간 82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보다 190.1% 급증한 수치다.


수입차들은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 및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 증대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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