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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맞선 장원삼, 아쉬운 강판 속 빛난 6이닝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7.02 00:03 수정 2020.07.01 23:03

동료의 아쉬운 수비 실책 속 782일 만에 6이닝 이상 소화

코칭스태프 마운드 방문 규정 위반으로 강제 강판

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경기에서 롯데 선발투수 장원삼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경기에서 롯데 선발투수 장원삼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베테랑 투수 장원삼이 선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역투를 펼쳤지만 동료들의 어설픈 수비와 코칭스태프의 판단 미스로 아쉬운 결과물을 얻었다.


장원삼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팀 간 2차전 맞대결서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비록 패전 투수로 기록되긴 했지만 관록투를 앞세워 건재함을 과시한 장원삼의 위력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장원삼에겐 쉽지 않은 등판이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 NC를 상대로 무려 11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던 롯데는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평가 받는 구창모를 상대로 장원삼을 내세웠다.


또한 이대호, 전준우, 손아섭, 안치홍 등 상위 타선 주전 자원들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키며 마치 한 경기를 쉬어가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장원삼의 외로운 싸움이 예고되는 순간이었다.


NC 강타선을 상대로 홈런포 2방을 허용하긴 했지만 장원삼은 뛰어난 완급 조절과 정교한 변화구 제구를 앞세워 6이닝을 소화했다. 그가 6이닝을 소화한 것은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18년 5월 11일 대구 KIA전 이후 무려 782일 만이다.


지난해 LG에서 방출된 뒤 롯데 유니폼을 입으며 현역 연장을 이어가게 된 장원삼이 NC 강타선을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마운드 방문 규정 위반으로 퇴장 당한 허문회 감독. ⓒ 연합뉴스 마운드 방문 규정 위반으로 퇴장 당한 허문회 감독. ⓒ 연합뉴스

하지만 아쉽게도 팀 동료들이 그를 도와주지 못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선두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 때부터 상황이 다소 꼬이기 시작했다.


볼넷 이후 포수 김준태의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졌다. 이후 롯데는 우익수 김동한이 뒤늦게 공을 잡아 송구했지만 이마저도 중계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1루에 있던 대주자 이상호가 홈을 밟게 했다. 장원삼 입장에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실책 퍼레이드였다.


이후에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노병오 투수 코치가 모창민의 타석 때 두 차례나 마운드에 방문했다가 규정 위반에 걸리면서 허문회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이로 인해 장원삼 역시도 규정에 따라 모창민을 상대한 뒤 노진혁의 타석에서 박시영과 교체됐다. 교체 전까지 장원삼의 투구 수는 89개에 불과했기 때문에 강판 과정서 찜찜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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