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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조기숙 "보수, '노무현 정책' 수용하면 정권 재탈환 가능"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7.02 00:10 수정 2020.07.02 05:08

"文정부, 철 지난 좌파이념 추구

민주당,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어"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뉴시스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뉴시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일 문재인 정부는 철 지난 좌파이념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보수가 노무현 정부의 정책을 수용하면 정권 탈환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날 언론에 공개한 '한국 정당 재편성의 역사와 기제' 논문에서 "문재인 정부는 탈물질주의를 추구했던 노무현 정부와 달리 좌파이념을 추구하고 있다"며 "경제적 좌파 의제가 쟁점화하면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보수와 진보, 성장과 분배 이념이 충돌하는 가운데 현재 팽팽한 세력균형을 이루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현재는 정부 성과에 따라 우위 정당이 어느 쪽으로도 넘어갈 수 있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전환적 시점)"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좌파는 철 지난 20세기 이념일 뿐 21세기의 대안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며 "보수당이 시장의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실용적인 경제정책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중산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제시한다면 5년 후는 어렵더라도 10년 후에는 정권 재탈환의 기회를 얻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비록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하더라도, 노무현 정부가 추구했던 탈물질주의를 수용한다면 오히려 정권 재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20대 남성의 40%가 보수당을 지지한다는 사실은 보수당이 조금만 변화해도 젊은 층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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