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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반가운 KBO리그, 성공적 세대교체?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6.28 12:36
수정 2020.06.28 12:36

NC 투타 듀오 구창모-강진성 맹활약

최근에는 삼성 이성곤이 거포 자질 내세워

괄목할 성장을 이룬 NC 구창모. ⓒ 뉴시스

올 시즌 KBO리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그동안 팬들에 익숙지 않았던 선수들의 맹활약이다.


시즌 초반 가장 뜨겁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는 역시나 NC 구창모다.


구창모는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37의 특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KT전에서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올 시즌 가장 안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선수가 갖고 있는 기량과 지금까지의 행보를 살펴보면 특급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투수로 꼽힌다.


구창모의 등장은 선발 계보의 맥이 끊겼던 대표팀에도 상당한 호재다. 야구대표팀은 지난 10년간 류현진을 비롯해 김광현, 양현종 등 이른바 ‘좌완 3인방’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었다.


류현진이 2013년 미국으로 떠나며 사실상 대표팀 은퇴 수순을 밟은 상황에서 김광현도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고, 양현종도 어느덧 30대의 적지 않은 나이라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을 에이스급 투수가 절실했던 대표팀이다.


NC 타자 강진성은 구창모와 함께 소속팀 단독 선두의 고공비행을 내달리는 요인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강진성은 현재 타율 0.378 9홈런 3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졌으나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시즌 전체 합격점을 매기기 충분하다. 강진성의 부친은 현역 심판으로 활동 중인 강광회 심판. 중립성 보장으로 인해 강광회 주심을 NC전에 제외했을 정도로 부자 관계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쓴 강진성. ⓒ 뉴시스

NC 투타 듀오가 시즌 초반 KBO리그서 화제가 됐다면 이번에는 삼성 이성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선수 출신이었던 이순철 SBS 해설위원의 아들이기도 한 이성곤은 26일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뽑아낸데 이어 이튿날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아버지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야구 DNA와 탄탄한 체격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충분히 지닌 이성곤이다.


KBO리그의 세대교체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선수 둘이 있다. 바로 리그 최고 라이벌로 급부상한 키움 이정후와 KT 강백호다.


이정후가 정교한 타격을 바탕으로 2~3번에 타순에 어울리는 타자라면, 강력한 한 방을 갖춘 강백호는 차세대 대표팀 4번 타자를 향해 가는 거포다. 마치 이정후의 부친 이종범 전 코치가 ‘양신’ 양준혁 해설위원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때를 연상케 할 정도로 이 둘의 관계는 앞으로도 KBO리그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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