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스타 “먹튀는 없다”…행사 취소 시 참가비 100% 환불
입력 2020.06.16 16:45
수정 2020.06.16 17:02
정부 ‘집합금지 명령’ 내리면 행사 취소 불가피
‘코로나19 특별 지원’ 시행…참가비 할인율 확대

올해 ‘지스타 202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되는 가운데, 지스타 주최측이 질병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되면 참가비를 100% 환불해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행사가 취소돼도 참가비 ‘먹튀’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게임사 참가 신청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스타 개최가 취소되면 게임사 참가비를 전액 환불해준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올해 초 코로나19로 개최가 무산됐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각종 글로벌 행사는 참가사들이 수수료를 고스란히 날리게 되면서 먹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지스타조직위는 이러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 참가사들의 위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00% 환불 정책을 결정했다.
현재는 부산시 확진자가 148명 정도로 서울(1132), 경기(1050) 등 수도권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갑자기 질병이 확산해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질 경우 행사 진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특별 지원’도 시행한다. 예년까지는 조기 신청, 연속 참가 업체, 회원사, 규모 할인(20부스 미만 참가) 등 항목별로 각각 10% 할인을 적용했다. 총 4개 항목이지만 최대 할인율은 30%였다.
올해는 여기서 최대 할인률을 더 늘렸다. 단, 참가사 별로 부스 규모와 프로그램 구성, 조직위와의 협업 등을 고려해 할인율을 다르게 적용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참가 업체들도 어느 정도 코로나19에 대한 위험과 부담을 안고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덜어주기 위해 100% 환불과 추가 할인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할인율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는 부산 벡스코에서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 간 개최된다. 주요 프로그램들은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최고 수준의 방역 기준 하에 제한적인 오프라인 운영을 결정했다.
고객체험(BTC)관 오프라인 운영은 최근 전국적으로 시행된 전자출입명부(KI-Pass) 도입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 간 거래(BTB)관은 해외 바이어와 퍼블리셔 현장 방문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현장 미팅을 지원하던 기존 시스템을 비즈니스 매칭 후 온라인 화상회의가 진행되는 시스템으로 구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