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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간 거리두기 갈등…뮤지컬 '레베카' 또 몸살

  • [데일리안] 입력 2020.06.15 15:52
  • 수정 2020.06.15 15:53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수원 공연 취소 "좌석 간 거리두기 이행 어려워"

성남·광주 이어 반복되는 갈등, 해결책 없나

뮤지컬 뮤지컬 '레베카' 공연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뮤지컬을 꼽으라면 바로 이 작품 아닐까.


뮤지컬 '레베카'가 또다시 수원 공연 취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1일 '레베카' 지방투어 공연 기획사인 공연마루 측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여 2차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공연장 및 기타관계부서에서 '관객 간 거리두기 이행'을 요청했다"며 "불가피하게 '레베카' 수원 공연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연마루 측은 "몇 개월 전부터 티켓 판매를 진행해 현재 좌석 간 거리두기 방침을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고 아무런 기준 없이 관객들을 유지 또는 취소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레베카'의 수원 공연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5월 광주와 성남 공연 연기 및 취소 상황과 오버랩된다. 앞서 지난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4회 공연 예정이던 '레베카'는 공연을 불과 4일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당시 공연을 주관한 에스플레이프로젝트 측은 지난 4일 "성남 공연 진행을 위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예방수칙에 따른 철저한 준비와 함께 무대 셋업을 진행하는 도중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의 공연 불가 통보로 인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막을 살펴보니 좌석간 거리두기에 대한 갈등이 원인이었다. 당시 성남문화재단 측은 "성남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3일자 공문을 통해 공연장에서 관객들이 지그재그로 한 칸씩 띄어서 앉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라며 "기획사 측이 요청했으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연기하거나 취소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플레이프로젝트 측은 "이미 무대 셋업에 들어간 상태에서 갑자기 불가능한 지침을 내리는 것은 횡포"라며 반발하며 법정 다툼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앞서 1~3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예정됐던 '레베카' 공연도 공연장과 기획사 간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임을 이유로 취소를 권유했고, 공연 주관사는 거세게 반발했지만, 끝내 공연 연기를 피하지 못했다.


뮤지컬 뮤지컬 '레베카' 포스터. ⓒ EMK뮤지컬컴퍼니

유독 '레베카'의 피해가 큰 건 지방투어 대부분이 국공립극장에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가 확산 조짐을 보일 때마다 국공립극장에 휴관 또는 '지그재그로 한 칸씩 띄어 앉기' 지침을 내렸고, 사설 공연장과 달리 국공립극장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공연 기획사와 갈등의 씨앗이 됐다. 한 공연 관계자는 "피해 보상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 기획사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지침을 내린 게 문제"라며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뚜렷한 해결책이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 큰 문제는 '레베카'의 향후 공연 또한 공연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예정된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6월 26~28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7월 17일~1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7월 24~26일) 등이 국공립극장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전국의 국공립극장들이 휴관과 재개관을 반복하고 있으니, 국공립극장 위주로 지방투어를 돌던 '레베카'로선 산 넘어 산이다.


공연 관계자는 "코로나19 자체가 예측 불가여서 선제적 대응조차 쉽지는 않다"면서도 "이미 문제가 불거진 사례가 있고, 이를 참고해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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