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여정 대남 무력도발 시사에 NSC 긴급개최
입력 2020.06.14 10:05
수정 2020.06.14 10:05
靑 "오늘 새벽 화상회의…현재 한반도 상황점검"
정경두 국방부장관·박한기 합참의장 회의 참석
청와대가 북한 김여정의 대남 무력도발 시사 담화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오전 "위원들이 오늘 새벽 열린 회의에서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향후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김여정은 전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에서 대남 무력도발을 시사했다.
북한 김여정은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궁금해할 다음의 우리 계획에 대해 암시하자면,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 한다"며 "군대가 인민들의 분노를 식혀줄 뭔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말귀가 무딘 것들이 혹여 '협박용'이라고 오산할 수 있는 담화를 발표하기보다는 이제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하겠다"며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는 결별할 때"라고 겁박했다.
이와 관련, 이날 NSC에서는 북한 김여정이 전날 담화에서 대적행동 행사권을 군부에 넘겼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 가능성과 이에 대한 대비책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NSC 화상회의에는 정경두 국방장관과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물론 강경화 외교장관, 김연철 통일장관, 서훈 국정원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