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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필요 시 금리 이외 정책수단도 적절히 활용할 것"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06.12 08:00
수정 2020.06.11 21:26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중앙은행으로서 필요한 역할 다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 대응함에 있어 금리뿐 아니라 다른 정책수단도 적절히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2일 한은 제 70주년 기념사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중앙은행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원활한 신용흐름 유지를 위해 필요 시 금리 이외의 정책수단도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위기에서 중앙은행의 역할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의 재산인 발권력을 신중하게 행사하는 것이 중앙은행이 지켜야 할 기본원칙이지만, 크라이시스 파이터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의 준재정적 역할에 대한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해야 하며, 그 정당성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시장개입 원칙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사회적 컨센서스를 도출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한편 물적자본에 의존하는 과거의 성장 패러다임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위기 극복 후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활발히 발휘되도록 해 지식과 기술에 기반 한 생산성 주도의 성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지난 9일 공표한 BOK 2030은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한은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수립한 중장기 발전전략으로 외부의 조언과 내부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것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한은에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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