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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벌어진 '8000조원' 중국판 뉴딜에 주목받는 종목은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06.12 05:00
수정 2020.06.11 21:21

5년간 48조 위안 투입…주한중국대사 "한국기업에 큰 기회 될 것"

5G, AI, 건설, 기계 등 분야 다양…"中수혜 업종 탐색 필요한 시점"

중국판 뉴딜이 결정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약 8200조원을 투입할 예정인 경제건설계획(뉴딜)에 한국기업 참여를 요청하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5G·AI 등을 고도화하는 신(新)인프라와 철도·도로·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를 병행할 계획인 만큼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발표되면 국내 다수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해 건설, 기계 등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글과컴퓨터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7.17%) 상승한 1만3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두산인프라코어는 80원(1.23%) 오른 65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글과컴퓨터와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AI관련주, SOC 관련주로 분류된다. 두 업종 모두 중국판 뉴딜의 핵심 사업 분야로 손꼽힌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는 지난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초청 웹세미나에서 "중국은 산업구조 고도화, 기술경쟁력 강화 등 신인프라 건설을 위해 5년간 48조6000억 위안(약 8262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투자방식과 주체, 시장개방성에 있어 이전과 달라 한국기업에게 커다란 사업 기회가 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선정한 업권에 속한 몇몇 종목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발표된다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5G장비주인 케이엠더블유(-2.38%)와 RFHIC(-1.98%) 두 종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5G투자가 지연되면서 수주·납품에 차질을 빚었지만 중국판 뉴딜에 5G가 포함되면서 추후 수요 상승을 반영해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5G 장비주는 중국이 올해에만 8조 위안(약 1360조원)을 신 인프라에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랠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차이나모바일 설비투자(CAPAX)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케이엠더블유는 6월 이후 중국 매출 증가가 유력하다"며 "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ZTE를 향한 수출 수혜도 굳건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판 뉴딜로 인해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반도체 수혜주인 유진테크(3.29%)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의 대장주격인 삼성전자(-1.99%), SK하이닉스(-2.53%) 등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조정장세를 거치고 중국 수요가 늘어나면 반등할 재료가 충분한 종목으로 손꼽힌다.


중국 정부가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해 내놓은 대규모 SOC투자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되는 종목도 있다. 대표적으로 굴삭기를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이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의 경우에는 최근 2개월 간 중국 굴삭기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69.1% 성장할 만큼 예상보다 중국시장에서의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라며 "중국을 시작으로 건설기계산업의 회복세가 나타남에 따라 제한적이지만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전기차에 대한 수요를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전기차 배터리도 수혜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업권에서는 LG화학(5.23%), 삼성SDI(0.65%)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신형 인프라와 신형 도시화 그리고 교통에 대한 투자를 천명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이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반도체나 5G 장비주 등을 포함해 중국 정책에 수혜를 입을 다른 업종에 대한 탐색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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