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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가요계 휩쓰는 ‘프듀’ 출신들…제작진은 방송가 퇴출 위기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0.06.09 00:33 수정 2020.06.09 00:37

박지훈, 하성운 등 솔로 앨범…'프듀'출신 소속 그룹들도 활발 활동

안준영 PD·김용범 CP,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8개월

ⓒ소속사 제공 ⓒ소속사 제공

‘프듀’ 출신 가수들과 제작진이 극과 극의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현 방송가에서 퇴출당하다시피 하는 주요 제작진과 달리,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은 방송가를 휘저으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안준영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안 PD의 경우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들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당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1부(김미리 부장판사)는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 PD와 김용범 CP등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열고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안준영 PD에 대해서는 3700여만원의 추징금도 선고했다. 부정청탁 혐의를 받은 연예기획사 5인은 500만원, 7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실형이 확정되면서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견이 거세다. 하지만 8일 안 PD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재판이 2심으로 이어지게 됐다. 검찰 측도 항소한 상황으로 안 PD에게 최종적으로 선고될 형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론은 형량과 무관하게 방송가에 미친 악영향이 크기 때문에 퇴출을 시켜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스스로 판 수렁에 빠져 대가를 치르고 있는 안 PD등 주요 제작진들과 달리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연습생들은 꾸준히 인기를 끌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강다니엘, 구구단 세정, 옹성우 등이 컴백해 음원차트를 휩쓸고,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프듀101 시즌2’ 출신 박지훈도 지난달 26일 세 번째 미니앨범 ‘더 더블유’(The W)로 컴백한 데 이어 최근 카카오M의 디지털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혁명’의 주연인 공주영 역에 발탁되기도 했다.


함께 출연했던 하성운도 8일 세 번째 미니앨범 ‘트와일라잇 존’(Twilight Zone)으로 컴백했고, 황민현이 소속된 뉴이스트도 최근 미니 8집 ‘더 녹턴’(The Nocturne)으로 음악방송에서 4관왕까지 차지하며 좋은 성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임영민의 음주운전으로 컴백이 연기되긴 했지만 이대휘 등이 소속된 에이비식스도 활동을 예고했다. 또 군복무 중인 윤지성은 군 뮤지컬 ‘귀환’에 출연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프듀X101’ 출신들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원혁과 원준은 그룹 엘라스트로 8일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원혁은 “‘프로듀스X101’에 출연했을 때 원준이와 저 둘 뿐이었는데, 8명이 함께해서 행복도, 기쁨도 8배로 크고, 에너지도 8배”라며 “방송하는 동안 함께 연습하면서 구슬땀을 흘린 만큼 동기들에게 굉장히 애틋하다. 데뷔라는 꿈을 이뤄 같은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정모, 원진, 민희, 형준 등 ‘프듀X’ 출신이 다수 소속된 그룹 크래비티는 지난 4월 데뷔앨범 ‘크래비티 시즌1. 하이드아웃 : 리멤버 후 위 아’(CRAVITY SEASON1. HIDEOUT : REMEMBER WHO WE ARE)를 발매하고, 활동을 마쳤다. 조승연은 29일 솔로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며, 김현빈은 비원에이포(B1A4), 오마이걸, 온앤오프 등이 소속된 WM엔터테인먼트와 연습생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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