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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 합의 불발…법사위 두고 이견 표출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6.07 19:00
수정 2020.06.08 00:30

1시간 가량 회동…합의점 도출 실패

법사위 두고 줄다리기…주호영 "남은 것은 그것뿐"

원구성 법정 시한 하루 남아…추가 협상 가능성 남아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5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원구성(상임위원장 선출 및 상임위 구성) 시한을 하루 앞두고 7일 합의를 위한 회동을 개최했지만 불발로 끝났다. 법제사법위원회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모양새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만나 논의를 나눴다. 회동은 1시간가량 진행됐지만 여야 간 특별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의 성공을 위해 오늘은 서로 말을 아끼자고 했다"고 언급하며 합의점 도출에 실패한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를 가져가는 데 동의하면 상임위원장 배분을 의석 수 비율대로 11대7로 해주겠다고 했고, 우리가 그것에 동의하지 못하면 (상임위를) 다 가져가겠다고 했다. 남은 것은 그 부분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동에 합석했던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법사위가 여전히 문제"라며 "서로 엇갈리니 계속 정쟁이 되고 있다. 지금 안 해도 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국회의장 대변인은 "양당 원내대표, 수석부대표님들이 심도있게 대화를 나눴다"며 "박 의장이 대화와 소통, 타협의 원칙을 갖고 국회법에 따라 운영을 하겠다 하셨고, 여야 한 쪽의 편을 들지 않고 국익과 국민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국가적으로 상황이 심각하다. 국민들이 21대 국회를 보는 시금석이 원구성 협상이 될 것"이라며 "결단과 선택의 시간이 남았다. 필요하다면 내일 오전에도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8일 본회의 개의 여부나 박 의장의 상임위 강제 배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 대변인은 "그런 것까지 예단할 수는 없다. 말씀하신 게 없어 아는 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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