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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패 앞에 선 한화 이글스 ‘하필 이재학’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6.07 11:36 수정 2020.06.07 11:44

7일 NC전 패하면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NC 선발, 한화전 11연승 우완 이재학 예고

13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 이글스. ⓒ 연합뉴스 13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 이글스.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구단 역사상 단일시즌 최다인 ‘14연패’ 위기에 직면했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선발 구창모에 눌려 2-14 대패했다. 지난달 23일 NC전 이후 13연패다. 2013년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다.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이어진 14연패(김응용 감독). 참고로 역대 KBO리그 최다연패 기록은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다.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한화와 NC의 분위기와 전력을 감안했을 때, 14연패를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팀 타율 2위, 팀 홈런 1위, 팀 평균자책점 1위로 KBO리그 1위(승률 0.786)를 질주하고 있는 NC와 달리 한화(승률 0.241)는 팀 타율 10위, 팀 홈런 10위, 팀 평균자책점 5.96이다.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두 팀이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한화는 전날 장종훈 수석코치, 정민태 투수코치, 김성래 타격코치, 정현석 타격코치를 1군서 말소하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경기력에는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았다. 오히려 석연치 않은 과정으로 인해 불필요한 잡음만 키우는 여파를 낳고 있다.


“나는 행복합니다”를 외쳐왔던 한화 이글스 팬들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다른 야구팬들도 “프로답지 못한 경기력으로 KBO리그 수준을 떨어뜨린다”고 우려하며 "리그의 질을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꼬집는다.


새로 꾸린 코치진이 합류하는 7일 첫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NC의 기세가 너무나도 무서운 데다 하필 선발투수도 ‘독수리 킬러’ 이재학이다. 이재학은 2015년 9월17일 대전 경기부터 한화를 만나 패전 없이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재학 ⓒ NC 다이노스 이재학 ⓒ NC 다이노스

이재학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앞세운 투피치 투수인데 그의 체인지업은 직구와 같은 높이로 날아오가다 예리한 각으로 떨어진다. 타자들은 헛스윙하거나 땅볼에 걸린다. 여기에 구속(최저 117km) 변화까지 줘 더 혼란스럽게 한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최악의 연패 사슬을 끊어야 한다는 부담 속에 시야도 좁아진 한화 타자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투수다.


한편, 한화 선발투수는 프로 2년차 우완 김이환이다.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고 있는 김이환으로 NC 강타선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외국인투수 벨도 전날 NC 타선을 상대로 4이닝 7피안타(3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정우람도 4실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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