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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운 인터넷은행, 경쟁 2라운드 앞두고 '촉각'

  • [데일리안] 입력 2020.06.06 06:00
  • 수정 2020.06.06 04:21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출범 2년여 만에 자산 25.3조원까지 성장

신규 업체 등장 예고에 차별화 셈법 분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국내 금융권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지 2년여 만에 자산 규모를 25조원까지 늘리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등장하게 된 새로운 사업자와 그에 따른 경쟁을 둘러싸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뉴시스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국내 금융권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지 2년여 만에 자산 규모를 25조원까지 늘리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등장하게 된 새로운 사업자와 그에 따른 경쟁을 둘러싸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뉴시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국내 금융권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지 2년여 만에 자산 규모를 25조원까지 늘리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케이뱅크는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시행착오도 겪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금융 확산에 힘입어 인터넷은행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조만간 등장하게 된 새로운 사업자와 그에 따른 경쟁을 둘러싸고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보유한 총 자산은 25조3000억원, 원화예금은 23조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가 2017년 4월, 카카오뱅크가 같은 해 7월 영업을 개시한 것을 감안하면 채 3년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의 성장세다.


하지만 은행별로 보면 다소 온도차가 있었다. 케이뱅크가 자본 확충에 난항을 겪으면서 대출 확대와 신상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법 상 대주주 적격성 요건에 걸려 비금융사이자 핵심 주주인 KT로부터의 증자가 미뤄져 왔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은행의 성장 동력은 충분히 확인됐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 이후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금융거래 확산이 지속되면서 인터넷은행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일시적으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해 고객 기반이 확대될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활동 등의 비대면화가 확산되면 중장기적 성장 요인으로도 작용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은행의 영업규모 확대를 위한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자본 확충이 예상되고,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꾸준히 이뤄지면서 추가 성장 동력도 확보하는 모습이다. 은행은 건전성 규제의 하나로 자산 대비 자기자본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규제를 받는 만큼, 자산 확대를 위해서는 자기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다.


아직 영업 초기로 이익에 의한 자기자본 증가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케이뱅크는 지난 6월 약 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카카오은행은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또 중금리대출 공급 증대와 전월세보증금대출 대상 확대, 제휴 신용카드 출시 등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 토스 등 11개사를 주주로 하는 토스뱅크가 지난해 말 예비인가를 취득하고, 내년 7월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는 점은 인터넷은행 시장의 경쟁을 심화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토스뱅크의 경우 인터넷은행의 여수신 기능과 더불어 토스 플랫폼 간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고 시중은행, 증권사 등 주주들의 고객군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편송금, 신용정보 조회, 맞춤대출 등 토스 금융서비스가 보유한 인프라와 1700만명에 달하는 기존 고객, 그리고 신용평가 모델 구축 등은 토스뱅크의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은행권은 앞으로 상품군 확대 등 양적 측면뿐 아니라 관계사 협업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핀테크 기술 활용 등 사업모델의 발전 정도에 따라 인터넷은행 사이의 우열이 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관계사와의 협업과 기존 은행권과의 제휴를 통해 상품 간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고객 유입을 촉진하고 있고, 케이뱅크의 경우 향후 비씨카드의 빅데이터 관련 역량 및 고객기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와 간편 계좌 연결 및 자산관리 기능이 연동돼 별도 인증절차 없이 통합적인 금융거래, 자산관리, 지출분석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또 인공지능을 적용한 수신상품 출시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기능 강화 등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고객 편의성 제고 노력도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과거 잔액·입출금 패턴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고객에 적합한 저축금액을 산출해주는 소액자동저축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국내 인터넷은행들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성장 속도에 있어서는 차이가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인터넷은행의 성장 동력은 확보된 것으로 보이지만 업권 내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향후 사업모델 발전 정도에 따라 우열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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