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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민주당, 통합당에 법사위원장 준다고 약속해라"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6.04 09:51 수정 2020.06.04 09:51

"민주당, 양손에 떡 들고 입으로 하나 더 물려 해"

"힘 있는 자의 양보는 미덕…국회 관행 따라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5일 단독 개원을 밀어붙이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미래통합당에 법사위원장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함께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안 대표는 4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슈퍼 여당의 모습은 상대는 굶고 있는데 자신은 양손에 떡을 들고 입으로 하나 더 물려는 모습은 아닌지 생각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만약 이대로 여당이 단독 개원을 강행한다면 대한민국 국회 역사에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개월원을 하고도 의장단이나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다면 개원국회는 그야말로 빈손 국회, 유령국회가 되는 것이고, 여당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출하면 반쪽 의장, 반쪽 상임위원장이라는 불명예를 임기 내내 안고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 없는 자의 양보는 굴욕이지만, 힘 있는 자의 양보는 미덕"이라며 "전임 국회 때 합의된 여야 상임위원장 배분 관행이 있다. 과거 합의와 타협 사례를 양당이 받아들이면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 이유가 없다"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중요 상임위원장을 야당이 해도 여당은 과반을 훨씬 넘는 의석수를 갖고 있어서, 여당이 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만들어 갈 수 있다"며 "무엇이 걱정돼 이런 식의 협상 태도를 보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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