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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초선·청년 주축 개혁모임 잇따라 출범…체질 개선 나선다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6.03 04:00 수정 2020.06.03 05:00

초선 의원 11명 주축 '초심만리' 출범…정치개혁 논의

조성은·천하람·김재섭 '더 넥스트 포럼'도 출범 예정

당 향해 기존 관성 뛰어넘는 파격적인 쇄신 주문 전망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전면적인 당 쇄신 작업에 돌입한 미래통합당에 진정성 있는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그간 당내서 쉽게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초선과 청년들이 주축이 된 개혁·연구모임이 잇따라 출범해 이른바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2일 통합당 초선의원 11인(구자근·박수영·배준영·서범수·유상범·윤주경·윤희숙·이용·전주혜·허은아·황보승희)은 정치개혁모임 '초심만리'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첫 모임을 가진 이들은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뤄야 할 정치개혁의 당위성과 세부적인 정치개혁 실천방안까지 폭 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당개혁과제로 ▲시대변화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당구조로의 변화방안 ▲홍보와 메시지 중심의 캠페인 정당화 ▲여의도연구원을 미래 대한민국의 정책첨병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혁신 ▲당원이 당의 주인으로써 교육 받고 책임에 준하는 권리를 강화 ▲공천과 인재영입방식 시스템화 ▲청년세대를 선거용이 아닌 정치리더로 양성 및 성장시키는 인재육성방안 등을 꼽았다.


총선 패배 이후 당내 청년들이 결성한 '청년 비상대책위원회'의 리더십인 '김천조 클럽'도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청년 비대위의 주축 역할을 했던 천하람 전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와 조성은 전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빠르면 내주 안에 당 외곽의 싱크탱크로 '더 넥스트 포럼'을 구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김재섭 전 서울 도봉갑 후보 역시 이들과 함께 개혁보수 트리오 역할을 집중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천조 클럽' 외 김병민·정원석 등 청년 비대위원들의 역할도 주목된다. 김 위원의 경우 당 정강·정책 수정을 총괄하며 당의 내부혁신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며 정 위원의 경우 청년의 정치 참여 및 정치교육 지원 플랫폼 '아데나워 프로젝트'를 총괄하여 당의 차세대 인재양성을 비롯한 미래담론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청년들이 주축이 된 만큼 이들은 당을 향해 기존의 관성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쇄신을 주문할 전망이다. 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해선 민심과 보다 가까운 이들로부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과 전향적인 정책 제시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그간 초·재선급이나 청년 차원에서 이와 비슷한 모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때는 중진들 혹은 당 지도부 차원에 의견 전달이 사실상 불가능한 유명무실한 모임에 불과했던 바 있다"며 "총선 패배 이후 당 전체적으로 쇄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힌 만큼, 기회를 잘 살려 당의 전통 혹은 공식 조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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