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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부터 혁신'…총선 참패 후 목소리 내는 통합당 당직자·청년들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4.24 05:00
수정 2020.04.24 04:55

사무처 당직자, 간담회 가져…"뼈를 깎는 혁신 필요"

'830세대' 역할론 대두…청년 정치인들 적극적 행보

미래통합당 당직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 관련 사무처 변화방향 등에 대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4·15 총선 참패 이후 미래통합당에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말로만 혁신이 아닌 진정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 속에 그간 주류에서 멀어져 있던 당직자 및 청년들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통합당 팀장급 이하 사무처 당직자들은 23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당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간담회 직후 "총선패배의 원인·세대교체방안·시스템 정당 구축방안·당의 진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단순한 자책이 아닌 냉철한 반성과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한 시기임에 공감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들은 "총선 준비 단계에서의 소통 부재와 각 준비단계의 단절성, 시스템 부족, 의사결정 과정의 문제점은 물론 사무처 내부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당직자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청년정치'를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명제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청년들이 도전할 가치가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현재의 당내 시스템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은 물론, 배출된 인재가 당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추후 사무처 노조와의 추가논의를 통해 총선패배에 대한 자체 원인분석 및 자체 혁신안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직자들의 판단대로 당 안팎에서는 1980년대생·30대·2000년대 학번인 이른바 '830세대'를 당 전면에 내세워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세연 의원은 "이미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두 개의 패러다임이 거대하게 작동하던 것은 수명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830세대'로의 세대교체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당내 청년 정치인들의 행보도 바쁘게 이어지고 있다. 4·15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천하람(34)·김재섭(33) 전 후보 및 조성은(32) 전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가칭 '청년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을 예고했다.


총선 과정에서 통합당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백경훈(36) '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 대표는 "정치는 상징이다. 당의 이념과 철학, 정치의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떤 이미지와 브랜드로 다가갈지, 어떤 메시지와 메신저로 전달이 되는지 민주주의 소비자 입장에서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당내에 별도의 프리미엄 플랫폼, 브랜드 뉴 플랫폼을 시간을 두고 투자해 젊고 개혁적인 인물들이 직접 나서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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