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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발로란트, ‘저사양’에 발목 잡히나…“흥행 담보 어려워”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06.02 13:15 수정 2020.06.02 13:16

2일 글로벌 정식 출시…대중성 확보에 초점

국내 이용자 그래픽 ‘혹평’ 이어져…“경쟁력 글쎄”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 홍보 이미지.ⓒ라이엇게임즈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 홍보 이미지.ⓒ라이엇게임즈

라이엇게임즈가 신작 1인칭 전술 슈팅(FPS) 게임 ‘발로란트’를 선보였다. 낮은 요구사양을 앞세워 롤에 버금가는 대중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저사양’이 눈높이가 높은 한국 이용자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흥행을 담보하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라이엇게임즈는 2일 FPS 장르 신작 게임 ‘발로란트’를 정식 출시하고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발로란트는 라이엇 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FPS 게임으로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 10주년 기념행사에서 ‘프로젝트 A’라는 가칭으로 최초 공개됐다.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을 사용한다.


애나 던런 발로란트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클로즈 베타 테스트 기간 플레이어분들께서 발로란트에 보여주신 열정과 적극적인 지지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최고의 게임 환경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로란트는 지난 4월 7일부터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약 두 달간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개시 당일 트위치 최다 동시 시청자 수 172만명을 기록하고 CBT 기간 동안 하루 평균 300만 명이 게임에 접속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대중성 확보를 위해 사양을 낮추고 여러 게임들의 장점을 수용한 것은 좋았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발로란트의 위치가 애매해졌다는 설명이다.


발로란트는 요구사양이 지나치게 낮아 그래픽 측면에서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 등 경쟁 게임들에 크게 밀린다. 라이엇에서 공개한 발로란트의 권장 요구사양은 ▲CPU Intel i3-4150 ▲그래픽 Geforce GT 730 ▲램 4GB로 5년 전 보급형 PC 수준의 성능이다.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상당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용자 A씨는 “대중성을 위해 저사양 기반으로 개발했다고 하지만 요즘 세대 그래픽이라고 보기에는 민망한 수준”이라며 “그래픽만 봤을 때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라이엇이 강조하는 대중성과 속도감 측면에서도 넥슨의 서든어택과 비교했을 때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보기엔 어려워 보인다. 지난 2005년 출시된 서든어택은 지난달 말 기준 PC방 점유율 4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FPS시장의 특성상 그래픽이 출중하거나 이전에 없었던 형식의 게임들이 강세를 보인다”며 “‘배틀로얄’을 앞세운 배틀그라운드와 하이퍼 FPS 오버워치가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라이엇게임즈는 이용자들을 최대한 유입시켜 경쟁전 등 발로란트만의 강점을 통해 극복한다는 입장이다.


조 지글러(Joe Ziegler) 발로란트 디렉터는 이같은 지적에 “요구사양이 낮은 것은 전세계적으로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그래픽도 앞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지만 현재 갖고 있는 하드웨어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애나 던런(Anna Donlon) 책임 프로듀서도 “발로란트의 핵심 강점은 경쟁”이라며 “경쟁전을 치열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며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로란트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인게임 영상 캡처 발로란트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인게임 영상 캡처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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