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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여성 의원들 "민주당, '조국 2탄' 윤미향 사건 감싸면 안 돼"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6.02 10:36 수정 2020.06.02 11:12

"상식 통하는 국회 돼야…감싸는 것 옳지 않아"

"그 누구도 이 일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선 안 돼"

"21대 여성 의원들, 여야 떠나 함께하자"

미래통합당 김정재, 임이자, 전주혜, 윤주경 등 여성 국회의원들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 김정재, 임이자, 전주혜, 윤주경 등 여성 국회의원들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이 '윤미향 감싸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윤미향 사건은 조국 2탄"이라며 "민주당이 그를 격려할 때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 여성 의원들은 2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재 온라인 상에는 '노인 폄하' 발언부터 '지역 비하 발언'까지, 도를 넘은 공격으로 욕설을 하거나, 추측을 통한 비난,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양 언급하는 왜곡이 자행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으로 퍼지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반인륜적인 2차 가해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달 7일과 25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기역연대(정의연)와 윤미향 의원(정의연 전 이사장)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댓글 등에서 "노망이 났다"는 식의 할머니에 대한 무차별적 비하 발언이 이어졌다.


이에 통합당 여성 의원들은 "이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로서 숨죽이며 살아오셨을 지난 세월과 여성인권운동가로서 용기 있게 나섰던 30여 년의 삶을 기억하며 죄송한 마음과 함께 존경의 뜻을 보낸다"며 "이 할머니의 외침은 여성과 인류 보편의 문제인 만큼, 그 누구도 이 일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 의원을 비호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 측의 일부 진영은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본 윤 전 이사장과 정의연 의혹에 대한 합리적 지적과 비판마저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시각은 이 할머니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의 본질을 오히려 흐리고, 위안부 문제 해결과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정재 통합당 의원은 '윤미향 사건은 조국 2탄'이라고 규정하며 의혹을 밝히는 데 여야가 어디 있느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는 그야말로 정의의 문제다.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라며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데 이를 밝히려고 국회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상식이 통하는, 기본적인 예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민주당 의원이 (윤미향 의원을) 격려해줄 때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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