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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영혼결혼식' 설에 악플…진중권 "이게 민주당 수준"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6.01 10:28 수정 2020.06.01 10:55

이용수 할머니, 과거 영혼결혼식 보도 근거

“일본인 아내는 일본인이나 마찬가지” 폄훼

목불인견 수준 댓글 다수 나와

진중권 “이게 민주당 수준...충격적”

과거 '영혼결혼식' 보도를 근거로 이용수 할머니를 매도하는 내용의 게시물 ⓒ페이스북 캡쳐 과거 '영혼결혼식' 보도를 근거로 이용수 할머니를 매도하는 내용의 게시물 ⓒ페이스북 캡쳐

이용수 할머니가 과거 일본군 장교와 영혼결혼식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알려진 뒤 일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노골적인 매도와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 할머니가 윤미향 민주당 의원과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폄훼 당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31일 한 민주당 당원은 “전사한 일본 군인과 영혼 결혼식한 할머니의 진실한 사랑에 경의를 표한다”며 “일본인의 아내는 일본인이나 마찬가지다. 한국 국민에게 사과하라. 부끄럽지 않느냐”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할매! 신사참배는 했슈? 신위가 신사에 있을건데?” “얼마나 좋아지냈으면 영혼결혼식까지 했어? 할매 그렇게도 쪽발이가 좋았어?” “이런 정신들을 가지고 있었으니 지하에 독립운동가들이 벌떡 일어나 통곡하실 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댓글들을 보라. 이게 민주당의 수준”이라며 “충격적”이라고 했다. 윤미향 의원 등 ‘운동가’를 옹호하는 것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지키는 게 아니라 운동가를 지키기 위해 피해자를 공격하는 상황”이라며 “저 짓을 하면서 숭고한 민족해방전쟁을 한다고 믿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가 일본군과 영혼결혼식을 올렸다는 설은 지난달 30일부터 SNS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퍼졌다. 과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1998년 8월 22일 대민 신죽시에서 일본군 장교 ‘하세가와’와 영혼결혼식을 올렸다. 가미가제 특공대로 차출된 일본군 장교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겨레의 보도에서는 ‘위령제’였으며 하세가와와 영혼결혼식을 올린 것은 이 할머니가 아니라 ‘무명씨’로 나오는 등 일부 차이가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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