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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윤미향이 국회의원? 이 나라는 법도 없나"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5.28 10:22 수정 2020.05.28 10:55

"30년 간 위안부 이용해먹고…죄 물어야"

배후설·치매설 등 악의적 음모론엔 격앙

"치매된 할머니 끌고 다니며 이용했다는 거냐"

"윤미향 욕했다고 꼬투리 잡아"

정의기억연대 및 윤미향 당선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의기억연대 및 윤미향 당선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게 30년 간 이용당했다며 거듭 억울함을 토로했다. 윤 당선자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서는 “죄를 받아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되선 안 된다고도 했다.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할머니는 “사람이 책임을 완수하고 다른 것을 해야지, 대통령을 한다고 해도 그런 윤미향이는 필요 없다”며 “30년 동안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그 윤미향이를 잡고 얘기했지 다른 것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자가) 30년 동안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 놓고 팔아먹었다. (회계의혹은) 몰랐지만 보니까 엄청나더라”며 “책임도 없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 이 죄를 물어야 되지 지금 어디서 감히 나서서 입을 뻥긋 거리냐”고 질타했다.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죄를 받아야지 이런 사람을 어떻게 국회의원으로 시키느냐. (위안부를) 30년 간 팔아먹고, 이런 사람을 어떻게 국회의원을 시킬 수 있느냐”면서 “이 나라는 법도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여 방송인 등 일각에서 제기된 ‘배후설’에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치매설’ 등의 악의적 폄하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었는지 격앙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백 번, 천 번을 얘기해도 저 혼자밖에 없다. 제가 바보냐. 제가 치매냐”면서 “저를 치매라고 하면 치매된 할머니를 끌고 다닐 때 그걸 모르고 다녔겠느냐. 치매된 할머니를 끌고 다니면서 이용한 것이냐”며 “분명히 나는 치매가 아니다.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문 작성과 관련해서는 “내가 글을 썼는데 좀 꾸불꾸불하게 썼다. 그래서 (수양딸에게) 이걸 보고 그대로 좀 써달라고 한 것 뿐”이라며 “내 일인데 내가 해야 되지 누구한테 물을 필요도 없는 것이고 또 거들어달라고 하는 것도 없다. 저는 전부 제가 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배후로 지목됐던 최용상 가자평화당 대표에 대해서는 “기자를 데리고 온 것 뿐”이라며 “윤미향 욕했다고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그걸 꼬투리 잡더라. 아무리 못 배워도 책잡힐 말은 하지 않아야 된다는 걸 저는 분명히 생각하고 행동을 한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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