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20’ 언팩 온라인으로…‘갤폴드2’ 공개
입력 2020.05.30 06:00
수정 2020.05.30 03:04
제품 출시 일정은 변동 없어…9월 초 예상
모바일 제품 대거 공개…‘갤워치·탭·버즈X’
삼성전자 하반기 플래그십 ‘갤럭시노트20’(가칭) 공개가 2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공개 행사(언팩)는 사상 첫 온라인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유력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직 맹위를 떨치고 있어 현실적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첫 온라인 언팩에 벌써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된다. 자체 채널을 비롯해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생중계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을 비롯해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와 신규 스마트워치, 태블릿, 무선이어폰 등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이 대거 공개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했던 공개 행사에는 3000명이 넘는 관객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8월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최가 쉽지 않다.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정부차원에서도 대규모 행사를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온라인 생중계 방식이 유일한 대안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에도 공개행사를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생중계 해왔다. 이번에는 관객만 빠진 상태가 되는 셈이다.
행사는 매년 진행되던 8월 초에 진행될 전망이다. 관련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8일 5G+ 전략위원회 영상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갤럭시노트20)예정대로 나올 것”이라며 출시 연기 우려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 언팩 등 여러 가지 대안을 두고 검토 중인 상태로, 진행 시간은 글로벌 행사인 만큼 언팩이 개최돼 왔던 미국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갤럭시노트20 제품 출시 일정은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열릴 온라인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노트20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차기 갤럭시폴드도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0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10’처럼 일반과 플러스로 2가지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 모델은 6.7인치 플러스 모델은 6.9인치로 알려졌다.
주요 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 865 또는 엑시노스 992 탑재가 전망된다. 메모리(RAM)는 12기가바이트(GB)와 128GB 저장용량을 갖춘다.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S20’에 탑재된 인덕션 카메라가 계승된다. 다만 카메라 구성에는 변화가 예상된다.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일반 모델에 플랫(평평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점이다. 엣지 디스플레이가 심미적 효과는 좋지만, ‘S펜’ 사용에는 불편한 점이 있어 사용자 요구가 많았던 부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러스 모델은 엣지 디스플레이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퀄컴 2세대 3차원(3D) 초음파 스캐너를 탑재해 지문인식 면적이 더 넓어진다. 두 손가락 인증이 가능해져 전작 대비 보안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버튼과 S펜 위치도 바뀐다. 기존 왼쪽에 있던 버튼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S펜은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차기 갤럭시폴드를 두고서도 다양한 추측이 쏟아진다. 이번 갤럭시폴드2에는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이 탑재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S펜을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폰 특허를 취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을 갖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네덜란드 정보기술(IT)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WIPO(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방수 구조를 포함한 전자 장치’ 관련 특허를 지난해 11월 출원한 바 있다.
새 무선이어폰 이름은 ‘갤럭시버즈X’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해당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제품에는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최초로 노캔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갤럭시버즈X는 이어팁 없는 강낭콩 형태의 오픈형 디자인으로 첫 렌더링 등장 당시 ‘갤럭시버즈 빈’이라는 이름이 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제품은 약 2.8cm 크기로 2개의 스피커와 3개의 마이크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 새로운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 시리즈와 태블릿 ‘갤럭시탭’도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