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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종영] 전미도·조정석은 시즌2 떡밥…잠시 작별한 '슬의생'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20.05.29 09:11 수정 2020.05.29 14:09

믿고 보는 신원호 감독과 배우들의 케미 호평

뮤지컬 디바 전미도의 재발견 소득, 시즌2 기대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송 캡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송 캡처.

한층 무르익기 시작한 러브 라인은 결국 반쪽 결말로 마무리됐다. 이제 시청자들에겐 시즌 2를 위한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이 찾아왔다.


28일 방송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최종회에서는 겨울(신현빈 분)과 안정원(유연석 분)이 사랑을 이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반면 익준(조정석 분)은 송화(전미도 분)에게 마음을 고백했지만, 치홍(김준환 분)과 얽히고설킨 삼각관계의 결말은 시즌2로 넘겼다.


매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슬의생'은 최종회에서도 떡밥을 한가득 던지며 마무리했다.

익순(곽선영 분)이 영국으로 떠나면서 장거리 여행을 시작한 준완(정경호 분)은 고민 끝에 그녀에게 반지를 보냈다. 하지만 택배가 반송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 석형(김대명 분)의 이혼한 전 부인 등장이 예고되면서 시즌2를 향한 궁금증을 더했다.


'슬의생'이 이날 던진 무수한 떡밥들을 시즌2를 통해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말 '슬의생' 촬영을 마친 제작진은 올 연말 본격적인 시즌2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방송 일정은 미정이다.


'슬의생'은 주 1회, 시즌제 방송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선진화된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지닌 미국 드라마의 경우 주 1회 편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새로운 시청 패턴을 개척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슬의생'이 성공적으로 안착함으로써 근로시간 준수 및 제작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작품의 완성도,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 신원호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디테일한 연출의 신원호 감독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이우정 작가는 또 한 편의 '인생 드라마'를 완성했다. 특히 전문적인 의술, 생소한 의학 용어를 쏟아내던 기존 의학 드라마와 달리 '병원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점이 시청자들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병원이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했다.


밴드의 등장은 기존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슬의생'만의 매력이었다. 특히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 5인방이 직접 노래하고 연주한 추억의 노래들은 작품 속 과거 서사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배우들의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과 케미는 첫 방송부터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다섯 배우의 시너지와 빈틈없는 티키타카 대화는 현실감과 몰입을 높였고, 여기에 러브라인이 더해지면서 한 시도 눈 돌릴 틈 없는 전개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뮤지컬 디바' 전미도의 재발견은 '슬의생'이 얻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전미도는 의사로서 강렬한 카리스마는 물론 한없이 부드럽고 따뜻한 면모, 또 음치라는 반전 매력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대중들에겐 낯선 신인 배우였지만, 이제는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못지않은 인지도의 스타급 배우로 우뚝 섰다.


뿐만 아니라 정문성, 신현빈, 김준한, 안은진, 김해숙, 김갑수 등 세대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조연 배우들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시즌2에서는 극의 중심으로 떠오를 인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슬의생'은 최종회는 가구 평균 14.1%, 최고 16.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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