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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달 14일까지 수도권 방역 강화…"확산시 사회적 거리두기 돌아가야"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05.28 17:24
수정 2020.05.28 17:24

6월 14일까지 수도권 방역 강화

"초기 확산 못 막으면 지역사회 감염 현실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의 모든 부분에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정부가 '쿠팡 물류센터'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 지역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전제로 경제활동과 방역의 조화를 꾀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정책을 도입한지 22일 만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1~2주의 기간이 수도권 감염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며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계속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금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의 초기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지역사회 감염은 학교로 연결되고 결국 등교수업은 차질을 빚게 될 수도 있다"며 "정부는 수도권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학생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수도권 초기감염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여전히 유지한다"면서도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연수원‧미술관‧박물관‧공원‧국공립극장 등이 향후 2주간 다시 문을 닫을 전망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를 적극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밀집되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수도권 유흥시설에 대해선 다음달 14일까지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운영 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과 PC방에 대해서도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2주간은 가급적 외출과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학원에 대해서는 2주간은 다니지 않도록 저희들이 권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수도권의 지역사회 연쇄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방역당국이 총력을 다해 추적하고 있으나 이미 일부는 지역사회로 전파되었거나 지금도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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