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국민 10명 중 6명 "비대면 진료 도입 긍정적"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5.28 16:32 수정 2020.05.28 16:33

전경련 설문 결과, 도입시 활용 의향 70%....의료산업 발전 기여

비대면진료 도입 긍부정 이유.ⓒ전국경제인연합회 비대면진료 도입 긍부정 이유.ⓒ전국경제인연합회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비대면 진료 도입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직접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고 통신망이 연결된 모니터 등 의료장비를 통해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대면진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비대면 진료 도입에 대해 62.1%가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내 부정적 의견(18.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비대면진료 도입에 긍정적인 이유는 ▲병원방문에 따른 시간‧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어서(57.7%)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어서(21.7%) ▲대면진료보다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10.8%) ▲의료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어서(9.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상이 65.5%가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내 평균을 웃돈 반면 40대 미만은 55.6%로 상대적으로 병원방문 경험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연령층에서 비대면진료 도입의 필요성에 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대면진료 도입에 부정적인 이유는 ▲오진 가능성이 높아서(51.1%) ▲대형병원 환자 쏠림에 따른 중소병원 도산 우려(23.6%) ▲의료사고 발생 시 구제받기 어려울 수 있어서(17.8%) ▲의료정보 입력·전달과정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비대면진료가 도입될 경우 ‘활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72.7%로 ‘없다(27.3%)’는 응답에 비해 배 이상 높았다.


비대면진료를 활용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절반 가까이(47.2%)는 비대면 진료시 오진가능성과 의료사고 문제 등에 대한 각종 부작용이 해소된다면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는 등 언제라도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전체의 85.3%가 비대면진료를 활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활용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14.7%)에 비해 5.8배나 높다. 이같은 결과는 현재 우리나라는 의료진-환자 간 비대면진료를 금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우, 전화상담 또는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이를 허용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도입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비대면 진료 도입이 국내 의료산업 발전 및 헬스케어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72.7%로 도움 안 된다는 의견(9.5%)을 압도했다.


향후 비대면진료 도입을 위한 과제로는 ▲만성질환자, 노인‧장애인, 도서‧벽지 등을 시작으로 한 점진적 도입(46.7%) ▲우수 의료기기 보급 등을 통한 오진 가능성 최소화(21.5%) ▲의료사고 책임소재 명확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 (20.3%) ▲대형병원 쏠림현상 방지방안 마련(11.5%) 등이 제시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비대면진료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인식이 큰 만큼 도입에 따른 부작용 방지방안 마련을 전제로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