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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8개 상임위 하나도 양보 못해…국민의 뜻"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5.27 11:40 수정 2020.05.27 13:03

윤호중 "절대과반 됐다…상임위원장 전석 갖고 책임 운영"

이해찬 "종래의 관행 따져선 안돼…전혀 질 다른 국회 됐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선인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선인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7일 "상임위원장은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전석을 가지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리에 맞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케이호텔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과반은) 국회를 책임지고 운영해가라는 국민의 뜻"이라며 "지난 13대부터 20대까지 운영하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그동안의 '발목잡기'와 '동물국회', '식물국회'가 되는 그릇된 관행을 뿌리 뽑지 못하게 될 것이고, 이는 21대 국회를 절대 과반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여야는 행정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 예결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제1야당이 맡는다는 관행을 지켜왔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 177석의 전무후무한 의석수를 차지한 민주당이 관행을 깨고 18석의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나선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상임위원장은 내달 8일까지 선출해야 한다.


지난 17대와 18대 국회에서 과반을 차지한 열린우리당(152석)과 한나라당(153석)도 여야 협상으로 상임위원장직 배분을 했지만, 윤 사무총장은 "과반이 있었어도 겨우 3~4석 정도 넘는 단순 과반이었다"며 "지금의 여야 의석은 단순 과반이 아니닌 절대 과반"이라고 주장했다. 과반도 같은 과반이 아니라는 의미다.


윤 사무총장은 이같은 방침에 우려를 제기한 민주당 지도부는 없었다고 전했다. 전날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이 11대 7로 정해졌다'고 한 것을 두고도 "통합당은 아직도 과거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1:7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그동안의 관행은 여소야대와 단순 과반 상태의 관행이지 절대 다수당이 존재하는 상황의 관행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도 이날 민주당 21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통합당이 국회 원구성에는 관심이 없고 상임위원장 몇 개를 먹느냐는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듯하다"며 "아직도 20대 국회의 잘못된 관행을 버리지 못하고 있구나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래의 관행을 따지는 국회가 되어선 안 된다"며 "이제 전혀 질이 다른 국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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