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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신인 작가·감독, 넷플릭스로 발길을 향하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5.09 00:00
  • 수정 2020.05.08 23:57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인간수업' 10대 청소년 이야기 화제

"이름값보다는 신선한 콘텐츠"

'인간수업' 포스터.ⓒ넷플릭스

최근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의 진한새 작가는 신인이다. 10대들의 어두운 이면과 우리 사회의 추악한 민낯을 예리하게 포착했고, 국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이야기를 거침없이 풀어나갔다.


작가도 신인이지만, 출연 배우들도 대부분 인지도 높은 스타가 아니다. 게다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다. 지상파‧케이블 등 기존 방송계는 물론 웹드라마계라도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 아니다. 만약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이 파격적 이야기를 담은 ‘인간수업’은 어디서 볼 수 있었을까.


“다양한 신인 창작자들과 협업해 '창작가들의 비전'과 '좋은 스토리텔링'을 이끌어내려고 한다. 인기 장르나 작가의 유명세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넷플릭스 측의 설명이 이에 대한 대답일 것이다.


현재 한국에선 '인간수업' 외에도 여러 신인 작가와 감독들이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는 아직 신예급인 이아연 작가와 신보라 작가가 공동 집필했고, 하반기 공개 예정인 ‘보건교사 안은영’은 소설의 원작자인 정세랑 작가가 각본을 집필했는데, 드라마 데뷔작인 셈이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한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역시 독립영화계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은 최항용 감독이 연출을 담당한다. ‘고요의 바다’는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주목 받았던, 최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한 작품이다.


신인 작가나 감독들의 발길이 넷플릭스로 향하는 이유는 그동안 한국에서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되는 과정을 돌아보면 알 수 있다.


스타 감독, 스타 작가, 인지도 높은 배우가 구성원으로 들어가야 투자를 받을 수 있고, 브라운관이나 대형 상영관 등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플랫폼 관계자들이, 구성원 중 ‘신인’이 들어가는 작품을 선택한다는 것은 국내에서 대부분 모험으로 평가됐다.


여기에는 ‘한정된 시간과 공간의 존재’라는 점도 작용했다. 일정한 스크린수, 정해진 방송 시간은 플랫폼 관계자들이 안전하게 작품을 선택하게 했다. 간혹 신인 작가들의 흡입력 높은 작품이 흥행하기도 했지만, 이는 ‘놀라운’ 현상으로 다뤄질 정도로 미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이 같은 제약을 뛰어넘게 했고, 창의적인 스토리 제작에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전 세계 각기 다른 문화권에 있는 1억 8290만명(추정)의 가입자에게 보여줄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야 할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한 국가나 문화권에서나 통할 ‘인지도’보다는 눈길을 끌 수 있는 ‘스토리’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킹덤’ 시리즈 제작비 200억을 전액 투자해 성공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신인 감독이나 작가에게는 매력적인 환경인 셈이다.


넷플릭스 측은 "창의적인 이야기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편성표나 시간의 제약도 없어 시청자의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 발굴이 가능하다. 신인 창작자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온전히 담아낸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앞으로도 신인 작가, 감독들과 협업할 계획"이라며 "'킹덤'이 영상, 음향 기술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준 것처럼 신인 창작자의 콘텐츠에도 체계적인 창작 환경과 최신 제작 기술을 구축하는 등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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