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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성 지지층, '곽상도 기획설?' 가짜뉴스로 이용수 할머니는 매도

  • [데일리안] 입력 2020.05.26 12:44
  • 수정 2020.05.26 13:35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배후설' '기획설' 제기하며 메시지 훼손 시도

유튜버 한 명 포착되자 '작업 증거' 주장도

곽상도 "할머니와 면식 없어, 대응 고민 중"

친여 방송인 중심으로 음모론 계속 시도될 듯

기자회견 중 울컥한 이용수 할머니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기자회견 중 울컥한 이용수 할머니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특정 세력에 의해 기획됐다는 가짜뉴스가 퍼졌다. 이 할머니가 특정세력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다는 식의 음모론으로 기자회견 내용을 폄하하고, 윤미향 당선자를 옹호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1차 기자회견 당시에도 비슷한 맥락에서 가자평화당 최용상 대표가 지목되기도 했었다.


가장 빠르게 퍼진 가짜뉴스는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 배후설이다. 지난 25일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 이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에서 “기획자가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개국본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창당에 함께한 시민단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곽 의원이 이 할머니 옆에서 화난 표정으로 지키고 있었다”는 등의 설이 돌았다.


일부 기사에는 이에 근거한 수많은 비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윤미향 따라 30년, 횡령 더 많을 것’이라는 한 언론사 보도에는 “나라구한 사람 기자회견인줄~ 곽상도가 옆에. 풉” “미래통합당+대구+곽상도=끝~” “곽상도가 옆이라...위안부가 매춘이라 주장하는 집단, 사과없이 돈으로 일본과 합의하자는 집단과 손잡고 뭐하자는 건가요?”라는 댓글이 달렸고 만 명 단위의 추천을 넘겼다.


결론적으로 이는 사실이 아니다. 대구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비슷한 시각 곽 의원은 서울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곽 의원에게 순간이동 능력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가짜뉴스’임이 확실해지자 실제로 옆에 있었다는 게 아니라 곽 의원이 이 할머니 기자회견에 개입하고 있다는 취지라는 것으로 은근슬쩍 바뀌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 할머니와는 면식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 사전에 연락을 취한 일도 전혀 없다”며 “(가짜뉴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조금 더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 화면에 한 보수유튜버가 포착된 것을 두고 ‘이 할머니에게 작업이 들어간 증거’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 콘텐츠를 위해 기자회견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 기자회견 실무를 맡았던 ‘정신대할머니들과함께하는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저희가 주최한 것은 아니고 할머니께서 기자회견 도움을 요청하셔서 실무작업을 맡았다”며 “(지목된 유튜버가) 누군지 모르고, 우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분이다. 관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음모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소수 명망가에 의존하지 않고 정대협 성과를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량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이 할머니 기자회견 내용을 지목한 뒤 “그 연세 어르신이 쓰는 용어가 아니다”면서 “누군가 자신들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할머니께 드린 것”이라며 음모론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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