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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변동성 커진 증시, 거래비용도 늘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0.05.23 06:00
수정 2020.05.23 02:47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투자자의 위험관리 및 투기적 매매 동시 촉발

거래량가중평균가격 대비 유리한 가격 체결, 거래비용 최소화 가능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28.18포인트(1.41%) 하락한 1970.13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거래량은 8억4746만7000주이고 거래대금은 9조5097억원에 이른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비용도 덩달아 늘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3월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서 높은 거래 비용을 지출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28.18포인트(1.41%) 하락한 1970.13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거래량은 8억4746만7000주이고 거래대금은 9조5097억원에 이른다. 이날 거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KODEX200선물인버스로 이날 총 거래량은 1억4369만주에 이른다. 거래대금도 무려 9207억6138만원에 육박한다. 이날 KODEX200선물인버스에 대한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 기존 투자자의 위험관리 매매와 신규 투자자의 투기적 매매가 동시에 촉발되는 양상이 이어진다. 파생상품과 연계된 현물거래까지 유발하면서 이전보다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변동성이 극대화됐던 지난 3월에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종목들의 거래대금이 1~2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변동성지수(VKOSPI)도 연초대비 2배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4월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변동성과 유동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늘수록 체결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통상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을 기준으로 체결가격의 거래비용을 추정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래량가중평균가격 대비 유리한 가격에 체결하는 것이 거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표준편차의 비율은 해당기간 가격의 확산정도를 의미하는데 표준편차 비율이 높은 가격변동성이 높고 매매과정에서 암묵적인 거래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코스피200지수와 코스피200선물, 삼성전자의 거래량가중평균가격 대비 표준편차 비율을 보면 올초대비 3월 비율이 최대 3배 가량 증가했다. 변동성 구간에 유동성이 동시에 증가하지만 실제 거래과정에서 암묵적 거래비용도 동시에 늘어난다는 것을 고려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거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거래전략을 운용과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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