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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동산, 전방위 활황…8월 전매금지가 ‘변곡점’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입력 2020.05.19 06:00 수정 2020.05.18 18:17

강남3구 집값 하락세 속 인천 상승세 지속

연수구 0.37%‧서구 0.20% 상승

미분양 무덤 청라, 오피스텔 전 타입 마감

이달 말 인천 대단지 공급 ‘관심’

한 예비청약자가 견본주택에서 아파트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한 예비청약자가 견본주택에서 아파트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인천 집값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특히 ‘미분양 무덤’ 으로 불리던 청라국제신도시도 최근 청약에서 전 타입 마감이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같은 수도권 청약시장의 열기는 전매제한 규제가 강화되는 8월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강남3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하며 서울 대부분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11일 기준 강남구(-0.14%), 서초구(-0.03%), 양천구(-0.03%), 송파구(-0.02%)가 하락했고, 서대문구(0.08%), 구로구(0.08%), 관악구(0.05%)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인천은 0.15% 상승하며 연수구와 서구는 각각 0.37%, 0.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음에도 인천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분양 시장도 활황이다.


지난 8일 청라에서 분양한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이 전 타입 마감됐다. 오피스텔은 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여러 규제로부터 자유롭긴 하지만, 오래 전부터 미분양이 고민이었던 청라에서 공급된 대규모 물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우수한 성적이라는 분석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도 미분양이 남아있는 청라에서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둔 게 맞다”며 “상승세를 탄 인천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대규모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라의 경우 대형 평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소형 주택이 희소하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 검단신도시는 ‘미분양 무덤’ 꼬리표를 뗐다. 지난달 ‘우미린 에코뷰’는 1순위 모집에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검단신도시 최고 평균 경쟁률이다. 마찬가지로 ‘노블랜드 리버파크 3차’도 13.4대 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인천 서구에서는 이달 말께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4805가구의 공급을 앞두고 있다. 8월부터 전매제한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그 전에 분양 받으려는 많은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청약통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부 규제가 서울 고가아파트로 집중되다 보니 대체지로 인천 부동산 시장이 떠올랐지만, 전매금지 등의 규제로 일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인천이 한동안 미분양이 많았다가 교통 호재가 생기면서 서울의 대체지를 찾는 수요가 이쪽으로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며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공급이 가시화 되기 전까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8월부터 전매제한이 강화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거래를 자유롭게 하면서 시세차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인천으로 수요가 쏠리는 건데, 이게 차단될 경우 기대감에 대한 확신이 떨어져 주춤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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