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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실적 선방 임직원 덕분…정상화 추진"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5.18 16:30 수정 2020.05.18 16:31

이메일 통해 임직원들에게 감사 격려..."적자 전환에도 폭 최소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표하고 회사의 정상화에 대한 굳은 의지를 천명했다.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적자전환했지만 임직원들과 함께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연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이 있었다"며 "삶의 터전이자 땀과 열정이 서려 있는 모든 사업장을 함께 지키면서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항공의 정상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3523억원과 영업손실 5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7% 감소한 것으로 영업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이 1분기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객기를 화물기로 운용하는 등의 고육지책으로 화물부문이 어느 정도 선방한데다 유류비와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한 것이 적자폭 축소로 이어졌다.


조 회장은 이러한 실적 선방의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누구도 경험해 본적 없는 처음 맞는 상황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하나된 모습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의연하고 성실하게 맡은 임무들을 수행해줬다는 것이다.


또 자신의 입장과 목소리를 내세우기 보다는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십분 이해해주시고 저마다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양보와 희생을 통해 위기 극복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임직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비록 적자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이는 당초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이러한 실적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연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변경한 대한항공 A330.ⓒ대한항공 여객기를 화물기로 변경한 대한항공 A330.ⓒ대한항공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야기된 회사의 현실과 달라진 여러 현장의 모습들을 마주하면 참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기물 카트만 쌓여있는 기내식센터의 냉장고와 너무도 한산해서 어색한 여객터미널, 엔진에 덮개를 씌우고 유도로에 서 있는 우리 비행기, 본사 부실 곳곳 비어 있는 여러분의 자리들, 그 텅빈 공간들처럼 제 마음도 공허해진다"며 말했다.


이어 "답답한 방호복을 입고 고객 서비스에 여념이 없는 승무원분들과 시시각각 변하고 취소되는 스케줄로 인해 빗발치는 고객의 문의와 불만을 응대하는 예약센터 직원분들, 늦은 밤까지 힘써 작업하는 화물터미널 직원분들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작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각각의 현장이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있든, 우리 회사 곳곳마다 촘촘히 새겨져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을 보게 된다"며 "그러한 헌신과 희생이 새겨진 여러분의 자리를, 나아가 모든 임직원이 다시 누려야 할 일상을 하루 빨리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임직원 여러분의 소중한 헌신과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의 삶의 터전이자 땀과 열정이 서려있는 모든 사업장을 여러분과 함께 지키면서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항공의 정상화를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에게 "코로나19 종식 후 다시 힘차게 날아오를 회사의 모습을, 감염병에 대한 우려 없이 서로 더욱 가까워질 칼맨(KALMAN)의 모습을 함께 기대하고 바라보며 우리 모두 조금 더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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