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초유의 위기 극복할 조원태 중심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 절실”
입력 2020.03.11 10:30
수정 2020.03.11 10:32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조 회장 체제 유지 필요
"투기자본 아닌 위기극복 적임자 선택해야"
사내외 이사진 전문성·독립성 우위 강조
한진그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초유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사실상 전문경영인체제를 갖췄다면서 3자 주주연합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투기자본 아닌 위기 극복 적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한진그룹은 11일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초유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전문경영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고 그룹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도 예외없이 시련을 겪고 있다는 것이 그룹측의 설명이다. 세계 각국의 경쟁적인 입국 금지 조치로 항공기를 띄우지 못하면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룹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전문가로 경영진으로 정면 돌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둔 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의 사내외이사 후보들을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인사들로 꾸렸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한지칼 사외이사 후보는 지배구조 개선, 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 등 기업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라며 “사내이사 후보는 항공업 위기를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수송 물류 전문가로 진영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후보 역시 마찬가지”라며 “조현아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보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이 이미 경영 능력이 검증된 항공·물류 전문가로 그를 중심으로 구성된 경영진들도 모두 전문가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3자연합의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을 반박했다.
조 회장은 17년간 여객·화물·경영전략·기획·IT·자재 등 대한항공 핵심부서 근무 경험을 축적한 항공·물류 전문가로 대한항공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헤쳐 나가야 할 코로나19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는 경영자라는 데 이견이 없다는 것이 그룹 측의 설명이다.
특히 조 회장의 경영성과로 2017년과 2018년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2년간 10%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2018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현재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등 계열사에 유관경력 3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조 회장의 원맨 체제가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로 그룹이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된 3자연합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들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진들의 면면을 보면 제대로 된 전문성을 갖췄는지 의심스럽다며 전문경영인 제도에 걸맞은 인사인지 반문했다.
특히 대한항공과 같은 항공산업의 경우 얼라이언스 등 동맹, 항공기 및 엔진 등 제작사, 파이낸싱 업체 등과 같이 전문가 그룹과의 긴밀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가 필수로 산업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 맡을 수 있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사내이사 후보들은 항공·물류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전혀 없고 사외이사 후보 역시 3자 연합과 무관치 않은 인물들로 독립성이 보장된 후보로 볼 수 없다”며 “조현아 연합이 내세운 이사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전문경영인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 산업에 대한 몰이해를 가진 전형적인 투기자본”이라며 “항공·물류산업은 업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한 만큼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 경영진의 폭 넓은 경험은 위기 타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자 연합이 제기한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서도 재차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에어버스 측에 확인을 요청한 상태로 내부적으로는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