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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첫 수목극 '쌍갑포차', JTBC '드라마 왕국' 화룡점정 될까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20.05.18 16:21
수정 2020.05.18 16:22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로 주말 안방 점령

오랜 준비 끝에 수목극 출항 '드라마 맛집' 기대감

JTBC '쌍갑포차'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 JTBC

'이태원 클라쓰'와 '부부의 세계'로 주말 안방극장을 휩쓴 JTBC가 수목극을 런칭하며 '드라마 왕국' 굳히기를 노린다.


오는 20일 선보이는 첫 수목극 '쌍갑포차'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다.


'이태원 클라쓰'와 '부부의 세계'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면서 JTBC 드라마 위상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지금 '쌍갑포차'가 성공 가도를 달린다면 JTBC의 '드라마 왕국' 명성은 더 굳건해질 수 있다.


특히 JTBC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목극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 확보도 이 배경 속에서 이루어졌다. 그만큼 치밀하고 세심하게 준비해왔다.


무엇보다 첫 주자의 성공 여부가 중요한데 '쌍갑포차'을 일찌감치 첫 수목극으로 점찍어뒀다는 것은 JTBC의 신뢰와 믿음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쌍갑포차'는 다음 웹툰 연재 중 독자들로부터 10점 만점의 평점을 얻고,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 인기가 드라마 성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탄탄한 원작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여기에 '직장의 신', '가족끼리 왜 이래', '더패키지'의 전창근 감독이 특유의 통쾌하고도 섬세한 터치로 드라마를 완성할 예정이다.


전망은 밝다.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 수목드라마엔 절대 강자가 없다. 지난 6일부터 방송 중인 KBS2 '영혼수선공'은 3%의 시청률에 머무르며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고, 지난 13일 첫 선을 보인 tvN '오 마이 베이비' 또한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2%대의 시청률에 머물러 있다.


MBC '꼰대인턴'은 '쌍갑포차'와 함께 20일 합류한다. 그만큼 향후 1~2주간 시청자 반응이 관건이될 전망이다. 이 기간 표류하고 있는 시청자들이 어느 작품에 안착할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쌍갑포차'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다.


1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쌍갑포차'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황정음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JTBC

감독과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신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1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전 감독은 "꿈에 들어가 아픔이 있는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물"이라고 소개했다. 원작을 단순히 옮기는 차원이 아닌, 이를 토대로 한 발짝 더 나아가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 감독은 "원작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원작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며 "매회 에피소드의 서사가 큰 웹툰과 달리 저희는 사연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로코퀸' 황정음은 '쌍갑포차'를 통해 2년 만에 드라마 컴백을 알린다. 쌍갑포차 이모님 월주 역을 맡아 파격 변신을 예고하고 있는 황정음은 "대본이 너무 좋아서 하게 됐다"며 "하면 할수록 '이 작품 하길 너무 잘했다' 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했던 것 같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특히 월주 캐릭터에 대해 "여배우가 평생 한 번 맡을 수 있을까, 말까 한 캐릭터라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원작을 눈물 펑펑 흘리며 봐서 코믹 요소가 없는 줄 알고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하니 코믹이 생각보다 많더라. 그렇다고 캐릭터가 그리 가볍지 않다. 배우로서 연기 할 맛이 나는 드라마"고 애정을 드러냈다.


부진한 실적을 관리하기 위해 쌍갑포차에 파견된 조력자 귀반장 역을 연기하는 최원영은 "대본이 새롭고 신선한 지점에서 끌림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굉장히 즐겁게 참여했다.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쌍갑포차'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원영과 황정음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JTBC

육성재는 몸이 닿기만 해도 숨겨뒀던 비밀과 사연을 술술 털어놓게 되는 특이체질을 가진 포차 알바생 한강배 역을 맡았다.


배우들은 11일 입대한 육성재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황정음은 "촬영하느라 고생했는데 바로 입대한다는 이야기 듣고 걱정됐다. 얼굴 보니까 살도 오른 거 같고 건강한 모습으로 가는 거 같아 마음이 놓인다. '쌍갑포차' 꼭 본방사수 해라"라고 영상편지를 전했다.


최원영은 "메시지로만 입대 전에 밥 한 끼도 못 사줬는데, 철모도 못 사줘서 미안하다고 남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준혁은 "금방 끝날거야. 시간 금방 간다. 빨리 나와서 술한잔 하자"고 격려했다.


JTBC가 '쌍갑포차'를 통해 주말뿐 아니라 평일 안방극장 경쟁에서도 선두 주자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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