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코로나19] WHO, '장기전' 경고…"에이즈처럼 안 사라질 수도"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5.14 17:42 수정 2020.05.14 17:43

"지역사회의 또 다른 풍토병으로 남을 가능성"

지난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에이즈(AIDS)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처럼 인류가 이 바이러스를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처장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바이러스가 우리 지역사회의 또 다른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HIV도 인류에게 사라지지 않았고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받아들이게 됐다”며 “마찬가지로 언제 코로나19가 사라질지, 과연 사라지기는 할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HIV의 경우 효과적인 치료제는 개발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리아케르크호브 WHO 신종질병팀장도 “우리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는 “만약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면역력이 충분히 생기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며 “현재로선 개별국가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 차원에서 높은 수준의 통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떠한 재발 사례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공중보건감시·의료 체계를 갖추는 등 바이러스에 대한 상당한 통제가 이뤄지는 단계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