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8주 연속 상승…TK서도 '골든크로스' 눈앞
입력 2020.05.13 11:00
수정 2020.05.13 10:54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 61.5%·부정 32.0%…격차 29.5%p
"이태원 사태에도 방역 당국 신뢰 여전"
집권 4년차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호평 속에서 전 연령대와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서도 문 대통령의 긍·부정평가의 격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5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60.6%)대비 0.9%p 소폭 상승한 61.5%다. 이는 3월 2주 조사 이래 8주 연속 상승세로, 전주 조사에서는 2018년 10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60%대에 진입한 바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동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의 부정평가는 32.0%로, 전주(34.4%)보다 2.4%p 하락한 수치다.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29.5%p다.
긍·부정평가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30대(69.8%)에서 가장 높게, 18세 이상 20대(49.1%)에서 가장 낮게 나왔다. 40대는 66.7%, 50대는 65.9%, 60세 이상은 5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39.6%) △60세 이상(32.9%) △50대(29.7%) △40대(29.0%) △30대(28.3%) 순으로 높았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전남·광주·전북에서 83.3%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경기·인천(67.3%) △강원·제주(60.9%) △서울(59.8%) △대전·충청·세종(58.6%) △부산·울산·경남(50.0%) △대구·경북(45.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대구·경북(46.5%)에서 가장 높았고, 전남·광주·전북(11.4%)에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이 외에 △서울은 31.8%, △경기·인천은 28.0% △대전·충청·세종은 28.7% △강원·제주는 37.0% △부산·울산·경남은 45.0%로 나타났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통화에서 "이태원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불거졌는데도 문 대통령 지지율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건 문 대통령과 방역 당국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지난 11일부터 신청이 시작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특히 부정평가의 하락세와 대구·경북의 긍·부정평가 격차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 소장은 "집권 초기 부정평가 20%대 기록 이후 부정평가가 30% 초반대로 하락했다는 건 눈여겨 볼만하다"며 "집권 후반기에 부정평가가 30% 이하로 떨어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지만,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조만간 답보상태가 될 것"이라며 이태원발 집단감염 사태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경북의 긍·부정평가 격차에 관해서는 "대구·경북이 보수세가 워낙 강하니까 그간 부정평가 수치가 높게 나왔는데,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돌아선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차주 조사에서 '골든크로스'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2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8.4%로 최종 1063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