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골든크로스' 눈앞…긍정-부정 단 0.3%p차
입력 2020.03.18 11:00
수정 2020.03.24 09:47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평가 47.9%·부정평가 48.2%
외신의 방역 호평·마스크 5부제 영향 해석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골든 크로스(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지르는 현상)'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3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긍정평가)은 47.9%로, 전주(44.1%) 보다 3.8%p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전주(51.0%)보다 2.8%p 내린 48.2%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0.3%p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조사(49.0%) 이후 가장 높다. 당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한·중·일 정상회담의 영향으로 골든크로스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에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혼조세를 보여왔다.
특히 부정평가가 두 달 만에 50%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1월 다섯째 주 조사에서 49.8%를 기록한 이래 줄곧 50%대에서 머물러 왔다.
부정평가 1월 5주 이후 두 달 만에 50% 아래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이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40대(61.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30대(50.1%), 18세 이상 20대(49.5%), 50대(46.0%), 60세 이상(37.6%) 순이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60세 이상(56.0%), 50대(51.4%), 18세 이상 20대(47.9%), 30대(44.8%), 40대(37.1%) 순이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호남(전남·광주·전북)에서 82.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호남에서의 부정평가는 14.3%에 그쳤다. 반대로 부정평가가 가장 높은 곳은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로 부정평가 62.8%, 긍정평가 32.7%로 집계됐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은 지역은 호남을 제외하면 대전·충청·세종(긍정평가 54.7%·부정평가 42.4%) 뿐이다.
다른 지역은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모습을 보였는데 △서울은 긍정평가 43.3%, 부정평가 51.6% △경기·인천은 긍정평가 44.1%, 부정평가 52.2% △강원·제주는 긍정평가 45.0%, 부정평가 45.4% △부산·울산·경남은 긍정평가 44.9%, 부정평가 53.2%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를 제외한 보수층에선 20.9%가 긍정평가를, 77.7%가 부정평가를 택했다. 중도를 제외한 진보층에서는 73.8%가 긍정평가를, 24.3%가 부정평가를 선택했다.
알앤써치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외신의 호평, 마스크 5부제의 원활한 시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한국 정부의 방역 대응에 대한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고, 타국에서 '코리아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과 마스크 5부제로 인한 마스크 대란 일정 부분 해소 등이 긍정평가 상승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또 "부정평가가 약 두달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로는 조만간 골든크로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9.6%로 최종 1072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