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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실수로 기부" 문의 빗발…정부, 뒤늦게 신청화면 수정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입력 2020.05.13 09:03 수정 2020.05.13 09:12

재난지원금 신청 접수 3일째… 신청-기부메뉴 별도 페이지 분리

이른바 ‘기부 피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화면이 변경 운영된다. ⓒ데일리안 이른바 ‘기부 피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화면이 변경 운영된다. ⓒ데일리안

이른바 ‘기부 피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화면이 변경 운영된다.


13일 행정안전부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행안부는 이날부터 전액 기부를 선택할 경우 관련 내용을 팝업창으로 재차 확인할 수 있도록 카드사에 개선을 요청했다.


또한 '기부하지 않음' 선택란을 구성하고 기부금을 실수로 입력하면 당일 카드사 콜센터와 홈페이지에서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만일 당일 취소가 되지 안을 경우 추후 주민센터 등을 통해 수정 가능하도록 추가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관계당국이 이처럼 지원금 신청 지침을 바꾼 것은 국민들이 실수로 기부 동의를 하도록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유도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면서다. 정부는 당초 지원금 신청 화면과 기부 신청 절차를 분리하지 말고 같은 화면에 넣도록 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카드사에 전달했다.


반면 카드사들은 실수로 기부한 사례가 속출할 것을 우려해 지원금과 기부 신청란을 분리해야 한다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해당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 실제 업계 우려대로 지원금을 실수로 기부했다는 민원이 이틀 째 빗발쳤다. 일부 카드사 신청 홈페이지에선 전체 동의 버튼을 누르면 ‘전액 기부’ 버튼도 함께 눌려 지원금을 실수로 전액 기부하는 사례가 잦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약관과 기부 동의 버튼을 연달아 누르거나, 전체 동의 버튼을 눌러 자동으로 기부했다는 민원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인 지난 11일 하루 동안 접수된 각 카드사 별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액은 하나카드가 전체 지원금 신청액의 2.5%인 17억원을 기부금으로 받았다. 우리카드(16억원)와 KB국민카드(15억원), NH농협카드(11억원)가 뒤를 이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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