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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잘못 잡은 TV조선, 면피에 그친 ‘겹치기 출연’ 해명

박정선 기자
입력 2020.05.12 13:38 수정 2020.05.12 13:38

TV조선 '뽕숭아학당', '트롯신이 떴다' 출연진 겹치기 논란

SBS "말 바꾼 TV조선, 출연자들도 황당해 해"

ⓒSBS, TV조선ⓒSBS, TV조선

TV조선이 새로운 트로트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SBS와 충돌했다. TV조선은 공식입장을 내놨지만, 논란의 핵심을 잘못 잡아 향후 문제가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TV조선은 13일 오후 10시에 ‘미스터트롯’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을 방송할 예정이다. 장민호, 영탁, 임영웅, 이찬원이 학생으로 나온다. 문제는 선생님으로 출연하는 붐을 비롯해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이다.


이들은 현재 동일시간대에 SBS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이다. 누가 봐도 ‘겹치기’ 출연 모양새다.


SBS 관계자는 “‘트롯신이 떴다’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 등 트롯신 네 분은 사전에 TV 조선 ‘뽕숭아학당’이 ‘트롯신이 떴다’와 동시간대인 수요일 밤에 편성되지 않는다고 전해 듣고 촬영을 마쳐 겹치기 출연 논란이 야기된 점에 황당해 하고 있다”면서 “붐의 경우도 ‘트롯신이 떴다’의 5월 5일 녹화에도 참여한 터라 ‘트롯신이 떴다’ 붐의 출연 분량은 6월까지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출연진의 소속사 관계자는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다는 얘기는 사전에 전혀 듣지 못했다. 서로 간에 예의라는 게 있다. 이건 상도에서 벗어난 행위”라면서 “굳이 같은 시간대에 편성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속사 관계자 역시 “분명 편성은 미정이라고 했고, 기사를 통해 겹치기 출연 사실을 알게 됐다. 좋은 취지로 참여했는데 아티스트에게 비난이 돌아올까봐 걱정이다. 사전에 협의를 하고 조율할 수 있음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TV조선은 “‘뽕숭아학당’에 출연 예정인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 등 레전드들의 출연 분량이 ‘트롯신이 떴다’와 동시간대 송출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제작진은 이미 이 부분을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인 레전드들에게 말씀드린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뽕숭아학당’에서는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인 네 분의 레전드가 각각 1회 씩 특별 출연하는 것 외에도 다수의 레전드들이 출연하게 된다”라며 “붐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트롯신이 떴다’ 해외 촬영 일정이 변경, 지연되면서 기존의 녹화분이 남아있을 뿐, 현재 ‘트롯신이 떴다’ 녹화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뽕숭아학당’과 ‘트롯신이 떴다’는 콘셉트 자체가 아예 다른 프로그램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TV조선 입장이 강조한 것은 “동시간대 송출 없다”와 “콘셉트가 다르다”이다. 그러나 ‘트로트’라는 장르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 비슷한 시간대에 나오는 것 자체가 논란의 핵심인데, ‘똑같은 시간대가 아니다’와 ‘콘셉트가 다르다’로 면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장민호, 영탁, 임영웅, 이찬원이 나오는 ‘뽕숭아학당’이 ‘트롯신이 떴다’보다, 누가 봐도 경쟁력이 높다. ‘트롯신이 떴다’는 가만히 있다가 봉변을 당한 격이다. 그럼에도 TV조선은 “우린 다른 콘셉트”라는 말 한마디로 ‘겹치기 출연 논란’에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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