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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발 코로나19 재확산, 관중 입장 무기한 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5.11 08:42 수정 2020.05.11 08:44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총 54명, 전파 속도 빨라 우려

프로스포츠 유관중 전환 무기한 연기될 듯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프로야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프로야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뒤늦게 개막을 알린 프로스포츠에 다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각각 지난 5일과 8일 무관중 개막을 알린 야구와 축구는 팬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아직은 조심스러우나 야구와 축구 모두 향후 코로나19 추세에 따라 10%, 20% 등 점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었다.


우려가 컸던 황금연휴가 지나고 난 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2명(해외유입 2명, 지역발생 0명)까지 떨어지면서 유관중 전환 시기도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싹트기 시작했다.


하지만 개막하자마자 예기치 못한 이태원 클럽 돌발 사태로 프로스포츠의 유관중 전환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며 10일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자정 기준으로 34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10일 낮 12시 기준 총 54명까지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 두기)으로 전환하는 기준으로 삼은 ‘하루 확진 50명 미만’을 넘어서는 수치다.


전파 속도가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명단 허위 작성과 중복 등으로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개막을 알린 프로축구. ⓒ 뉴시스 개막을 알린 프로축구. ⓒ 뉴시스

프로스포츠의 경우 문제는 관중 입장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다. 최악의 경우 어렵게 시작한 리그가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이태원 클럽 발 감염자가 지역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면 선수단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말란 보장은 없다.


야구와 축구 모두 단 1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리그 자체가 중단된다. 비단 1~2명으로 끝날 사안은 아닌 만큼 또 한 번 위생과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무관중이지만 어렵사리 개막을 알리며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던 프로스포츠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발생에 다시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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