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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코로나 뉴노멀 시대, 결국 답은 백신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입력 2020.05.08 07:00 수정 2020.05.07 21:43

바이러스가 빚어낸 언택트·봉쇄정책

2차 대유행 대비해 백신·치료제 개발돼야…정부 정책적 지원 필요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마저도 없다면 2차 대유행 시 의료체계가 붕괴되거나 수많은 사상자를 낳을 수 있다. 뉴노멀에서 노멀로 돌아가는 길은 결국 백신밖에 없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마저도 없다면 2차 대유행 시 의료체계가 붕괴되거나 수많은 사상자를 낳을 수 있다. 뉴노멀에서 노멀로 돌아가는 길은 결국 백신밖에 없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여기저기서 코로나로 인해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시대가 왔다는 얘기가 들린다.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의 봉건제도를 무너뜨린 것처럼, 1차 세계대전의 종식을 가져왔던 독감의 유행처럼 코로나19가 인류의 삶과 일상을 바꿀까.


전 세계 수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맞닿은 국경을 폐쇄하고, 평범한 일상을 일제히 멈춘 것을 보면 뉴노멀 시대가 도래한 것이 확실히 맞는 것 같다. 나라마다 거리가 텅 비었다. 학교도, 공장도 문을 닫았다. 오가는 비행기마저 끊겼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나라는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 터키, 러시아 등 8개국에 달한다. 사망자는 미국이 5만5000명대로 압도적으로 많고,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도 2만명대다.


복지 선진국으로 꼽히는 북유럽의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은 물론 북미의 캐나다도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선진국으로 꼽히던 국가들의 부실한 의료체계와 공공의료시스템이 민낯을 드러내면서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그런데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조심스럽지만 메르스나 사스 때처럼 이번에도 백신이 나오기도 전에 대유행이 끝날 기미가 보인다. 확산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한국을 필두로 미국, 유럽 등이 봉쇄조치 완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를 논할 때가 아니다. 사상 초유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불러왔던 바이러스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끝날 때까진 정말 끝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 다수의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올 가을과 겨울에 다시 대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에서 긴장의 고삐를 놓아선 안 될 것이다.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라고 안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에 대한 ‘K방역’이 성공적이라 평가받고 있지만, 감염경로를 모르는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은 여전하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끊기면 안 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마저도 없다면 2차 대유행 시 의료체계가 붕괴되거나 수많은 사상자를 낳을 수 있다. 뉴노멀에서 노멀로 돌아가는 길은 결국 백신 밖에 없다.


국내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등이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기업 제넥신도 코로나19 DNA 백신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허가심사·제품출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밀착형 지원을 하겠다는 당국의 의지에 변함이 없어야 한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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