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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KBS 노동조합 “취재정보 무단유출 사회부장 징계 대신 승진 ‘충격’”

유명준 기자
입력 2020.05.07 14:09 수정 2020.05.07 14:09

ⓒKBSⓒKBS

KBS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과거 취재정부 무단 유출 사건의 당사자인 사회부장의 주간 승격을 비판하며, 보도본부장에게 승진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하 KBS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성명>


사회부장이 취재정보 무단 유출

유출 정보 타사 방어논리에 이용돼


최근 KBS 보도본부 사회부에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뉴스 경쟁력의 근간인 취재 정보가 무단으로 다른 언론사로 유출된 것이다. 이를 유출시킨 장본인은 바로 사회부장이다.


사회부장은 취재기자의 정보보고를 아무런 논의 없이 뉴스타파 특정 기자에게 카카오톡으로 전송했으며 해당 정보보고가 다른 언론사 기자가 인용되고 나서야 그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


KBS 기자가 현장에서 땀 흘리며 찾아낸 정보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타사의 방어논리에 이용된다.


뉴스타파가 최근 입수한 한 언론사 검찰 출입기자의 3월 초 정보보고 내용이다.


대검 관계자 "뉴스타파는 이00한테 10억 원으로 도이치 주식 매수하게 일임한 사람이 사모(김건희)라고 보도했는데, 돈 맡긴 사람은 권00이다. 주어가 잘못됐다"

해당기사 링크 (https://news.v.daum.net/v/20200409161613957)


당시 사회부장은 사안을 잘 아는 뉴스타파 기자에게 취재를 하려던 것이라고 변명했다. 우리 쪽에서 중요 정보를 주면 상대방도 중요 정보를 줄 것이라는 거래 개념으로 취재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취재 정보를 팔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취재기자는 현장으로 뛰어들어 다른 기자가 쉽게 확인하지 못하는 정보를 확보한 뒤 부서 데스크인 사회부장에게 보고한다. 그러면 이 정보가 취합되고 보완되어 단독, 특종 뉴스로 태어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취재 정보는 뉴스 경쟁력의 근간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에도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단독 인터뷰 원본 영상을 당시 데스크가 영상취재부 통해 타사에 넘겨줘 일선 기자들의 큰 반발이 있었다. 데스크는 결국 사과했고 타사에 영상제공 규정도 바뀌는 등 큰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사회부장은 이런 교훈은 깡그리 무시하고 소중한 KBS의 자산을 타사에 넘겼다. 카카오톡을 통해 아주 쉽게 중요 정보를 뉴스타파에 넘기는 데 안 드러난 것은 얼마나 될지 매우 우려된다.


더욱 더 충격적인 사실은 사회부장의 이런 해사행위에 대해 중징계를 줘도 모자랄 판에 어제부(5월 7일) 사회부장이 주간으로 승진했다는 점이다.


보도본부장은 사회부장에 대해 구두경고에 그쳤다. 분노에 찬 기자들의 반발에 KBS기자협회도 보도위원회를 열었지만 침묵하고 있다.


양승동 사장 체제 이후 KBS 구성원들간의 신뢰와 원칙이 무너진 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이번 취재정보 유출 사건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수뇌부는 책임을 따지고 신뢰와 원칙을 바로 세우는 대신, 구성원들에게 유출 당사자를 승진시키는 것으로 답했다. 사측은 비슷한 사례에 대해 최소 감봉 3월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그동안의 양승동의 인사는 이미 비상식의 수준을 넘어 참사 그 자체다.


능력과 상관없이 제식구 챙기기의 전형을 보여줘 온 것도 모자라 이제는 회사를 망치면 승진을 시키는 거꾸로 인사를 보란 듯이 실행하고 있다. 곳곳에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공영방송 KBS가 입고 있는데도 변한 게 없다.


보도본부장은 당장 사회부장 승진을 백지화하고 자진사퇴로서 KBS노동자들 앞에서 사죄하라!


무능경영진은 당장 긴급 노사공정방송위원회를 열고 취재정보 유출 사건의 전말을 공개하고 시회부장이 무단으로 넘긴 취재정보가 얼마나 더 있는지 실토하라


2020. 5. 7.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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