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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19 위기, 남북 협력 새로운 기회"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04.27 15:05 수정 2020.04.27 15:06

4·27 남북정상회담 2주년 맞아 "실천적 협력 길 찾겠다" 천명

"코로나 극복·판문점 선언 이행 제안"…연대·협력 정신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 2주년'을 맞은 27일 소강 국면에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코로나19 위기가 남북 협력에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지금으로선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협력 과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 협력의 길을 찾아나서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은 9·19 남북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로 이어져 남북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키는 출발점이 됐고, 사상최초로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밑거름이 됐다"며 "판문점 선언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을 열었지만, 그로부터 지난 2년은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한 기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기대와 실망이 반복됐고 그때마다 인내하며 더딘 발걸음일지언정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기간이었다"면서 "판문점 선언의 실천을 속도내지 못한 것은 결코 우리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제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하지만 여건이 좋아지길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우리는 현실적 제약 요인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끊임없이 실천해야 한다"며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신뢰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평화 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하나의 생명공동체다. 남북 생명공동체는 평화공동체로 나아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협력에서 시작하여 가축 전염병과 접경지역 재해 재난, 또 기후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등 생명의 한반도를 위한 남북 교류와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비무장지대를 국제 평화지대로 바꾸는 원대한 꿈도 남과 북이 함께 할 수 있는 사업부터 꾸준하게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공동 유해발굴사업 △이산가족 상봉 및 실향민 상호 방문 등을 추진을 언급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다. 판문점 선언의 기본 정신도 연대와 협력"이라며 "남과 북이 함께 코로나 극복과 판문점 선언 이행에 속도를 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며, 상생 발전하는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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