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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산업 혁신 한계…구조적 개선 절실"

  • [데일리안] 입력 2020.04.27 12:00
  • 수정 2020.04.27 09:53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그 동안 비교적 양호했던 경영 성과 지속 여부 불확실"

"비용·인력·지배구조 제약으로 디지털 전환 성과 한계"

국내 은행산업의 혁신이 구조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글로벌 금융권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자료사진) ⓒ뉴시스국내 은행산업의 혁신이 구조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글로벌 금융권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자료사진) ⓒ뉴시스

국내 은행산업의 혁신이 구조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글로벌 금융권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 은행들 스스로의 노력은 물론 제도적 개편도 절실하다는 조언이다.


29일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의 김훈 과장과 박나연·이창순·박지수 과장, 경기본부 김주영 과장은 한은 조사통계월보에 수록한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미래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은행의 영업 여건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국내 은행도 수익성 제고에 애로를 겪는 등 그 동안 비교적 양호했던 경영 성과가 지속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우선 세계 주요 은행들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국내은행은 비용, 인력, 지배구조 등의 제약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 동안 국내 은행산업의 과점 구조가 지속되면서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금운용 편중현상이 해소되지 않아 다양한 금융수요 충족을 위한 혁신 유인도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내은행은 수익구조가 이자이익에 치우치면서 저금리·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제고도 제약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은행이 이런 여건 하에서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은행산업 구조 재편과 더불어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금융시스템 안정성, 은행산업 진입 규제 수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요 비용 최소화를 감안할 때 국내 은행산업 구조는 핀테크 기업과 기존 은행이 공존·협력하고 인터넷은행 등과 경쟁하는 구조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디지털 경제 확산에 대응하여 다양한 금융거래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편,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해 정밀하게 설계된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서는 고령층 및 밀레니얼 세대에 특화돼 설계된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편리한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 환경 구축 등이 유용할 것이라고 봤다. 또 협소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제공 등과 같은 현지에 적합한 세분화된 영업모델이 적용돼야 한다고 평했다.


이런 노력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이미 구축된 디지털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고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 양성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핀테크 기업 등과의 적극적인 제휴, 협력도 긴요하며 이를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도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와 함께 대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국내 은행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여건 조성이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경쟁 촉진을 통해 은행산업의 활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진입 및 영업 규제 완화와 더불어 경영 건전성 저하, 경기 순응성 심화, 신용 리스크 증대 등과 같은 잠재리스크 포착 및 대응에 주력해야 한다"며 "아울러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불가피한 인력 구조조정이 고급 인력에 대한 고용 감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체계적인 직원 재 교육 및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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